"그저 KT가 잘되길 바랄 뿐이다".
덩크슛 콘테스트서 우승을 차지한 찰스 로드(KT)의 얼굴은 밝지 못했다. 사실상 퇴출이 결정됐기 때문이다.
로드는 올 시즌 41경기에서 평균 20.4득점, 11.3리바운드의 뛰어난 성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전창진 감독은 교체를 결정했다. 작전 이해력이 떨어지고 실책이 많다는 것이 그 이유.

전창진 감독과 KT는 그동안 여러 선수를 접촉한 끝에 플레이오프 진출에 대비해 외국인 선수 교체라는 카드를 빼어 들었다. 로드를 대신할 선수는 제리드 페이머스(24). 211cm의 장신 페이머스는 포워드겸 센터로 2011∼2012 미국프로농구(NBA) 하부리그(D리그)에서 활약한 경험이 있다.
KT는 올스타전이 열린 29일 페이머스에 대한 영입 가승인 신청서를 KBL(한국농구연맹)에 제출했다.
로드는 "교체될 것이라는 이야기는 듣지 못했다. 올스타전에 와서 처음 들었다"라면서 "결정된 것이 없다고 들었다. 아직 정식으로 이야기를 듣지 못했기 때문에 추후 결정을 기다릴 것"이라고 당혹스러운 얼굴로 이야기를 꺼냈다.
또 그는 "그저 KT가 좋은 결과를 냈으면 좋겠다"고 말한 뒤 KT 팬들에게 인사를 전해달라고 하자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았다. 팀이 좋은 결과를 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전창진 감독은 로드에 대해 매번 불만을 나타냈다. 기록상으로 좋을지 모르지만 내부적으로 살펴보면 문제가 많다는 것. 그동안 전 감독은 로드 교체에 대해 많은 시간을 투자했고 결국 교체를 결정하게 된 것.
물론 로드의 퇴출은 확정된 것은 아니다. 페이머스의 기량을 점검할 1주일간의 기간이 남아 있기 때문. 가승인 신청이기 때문에 페이머스가 입국한 후 직접 기량을 점검할 시간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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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실내체=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