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은 최근 2연승을 달리며 승점 1점 차로 턱밑까지 쫓아온 KEPCO를 맞아 수니아스(34점)와 문성민(18점)이 폭발적인 공격력을 선보이며 세트스코어 3-2(21-25, 25-15, 25-18, 15-13) 역전승을 거뒀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선 52점을 합작한 ‘쌍포’ 이외에 발목 통증 속에서도 풀세트를 소화하며 노련한 경기 운영을 선보인 노장 세터 최태웅(36) 또한 짜릿한 역전승의 숨은 공신 역할을 톡톡히 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최태웅은 “발목 부위에 통증이 있어 5세트 들어서면서 출전할까 말까 고민을 좀 했다”고 설명하며 “그렇지만 무엇보다 책임감을 갖고 임하고 싶어 출전을 강행했다. 나가서 잘 안 되더라도 (권)영민가 있기 때문에 ‘내가 할 수 있는 데까지 해보자’는 생각으로 임했는데 다행히 결과가 좋았다”며 부상 투혼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이어 최태웅은 “1세트에서도 그렇고 2세트 중반까지 서브리시브가 흔들리면서 어려운 경기를 펼쳤는데 그 후부터 팀이 안정이 됐다. 마지막 5세트에서는 10점대가 넘어가면서 마음 먹고 속공 2개를 시도했는데 (윤)봉우가 잘 성공시켜줬다. 그것이 오늘의 승부가 됐다”며 경기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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