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러운 중저음의 가수 이현우가 고음과 카리스마만이 통하는 MBC '나는 가수다'에 투입돼 향후 '전쟁'이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 관심을 모으게 됐다.
29일 방송된 13라운드 첫 경연, 그는 첫 무대였던 이번 경연에서 7위를 기록하는데 그쳐 그동안 조규찬, 테이, 정엽 등 오래 버티지 못한 감미로운 발라드 가수들의 전철을 밟는 것은 아닌지 우려도 사고 있다.
이날 이현우가 부른 곡은 조하문의 '이 밤을 다시 한번'. 폭발적인 가창력을 자랑하는 가수들이 드라마틱한 노래를 선택하는 것과 달리, 이현우는 역시나 감성적인 노래를 꺼내들었다. 여성 출연자들로부터 상당히 멋있는 모습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비교적 중저음으로 이뤄진 그의 노래는 청중평가단으로부터 큰 점수를 받지 못했다.

자문위원들의 반응도 엇갈렸다. "부드러운 감성의 가수가 하드한 연주와 만나 노래가 잘 들리지 않았다", "선곡 잘했다. 여러 재료가 있는데 자신의 개성이 돋보였다"는 평이 나왔다.
이현우는 크게 긴장하는 모습이었다. "지금 말도 안나올 정도다. 기억이 안난다. 막 뭔가 쏟아내긴 했는데, 기억도 안나고, 관객들의 반응도 기억이 안난다"고 말하던 그는 7위 결과를 받고 난 후 "어디서부터 잘못된 건지. 창피하다"며 쑥스러워했다. .
앞서 이현우는 "평생 좋은 길을 걸어와서 큰 도전을 해본 적이 없다. 불리한 상황이 닥치면 평생 피하면서 왔다"면서 "'나는 가수다'는 내 평생 처음의 무모한 도전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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