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는 힘을 발휘했다".
일본인 투수 카도쿠라 켄(39)이 라쿠텐 골든이글스 입단 테스트를 받으며 현역 생활 연장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카도쿠라는 29일 라쿠텐 홈구장 K스튜디오 미야기 실내 엽승장에서 타부치 코이치 주임코치가 지켜보는 앞에서 70개의 불펜 피칭을 비공개로 가졌다.
등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카도루카는 불펜 피칭을 마친 후 "있는 힘을 발휘했다. 은퇴 기분은 전혀 들지 않는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센다이는 대학에서 4년 동안 지낸 곳이다. 지진 재해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줄 수 있으면 좋겠다"며 라쿠텐 입단을 희망했다.

카도쿠라는 1996년 주니치 드래건스에서 데뷔한 뒤 긴테쓰 버팔로스, 요코하마 베이스타스, 요미우리 자이언츠 등 일본프로야구에서 4개팀을 오가며 13년간 76승82패10세이브2홀드 평균자책점 4.36을 기록했다. 이후 한국에서 2009~2010년 SK와 지난해 삼성을 오가면서 27승17패1홀드 평균자책점 4.03을 올렸다. 한일 통산 103승을 올린 베테랑이다.
지난해 7월 삼성에서 왼쪽 무릎 부상 후유증으로 퇴출 통보를 받고 일본으로 돌아간 카도쿠라는 꾸준히 현역 복귀에 강렬한 의지를 보였다. 그는 이날 테스트에서 삼성의 모자를 쓰고 나오며 변함없이 전 소속팀에 대한 애정을 내비쳐 눈길 끌었다.
카도쿠라의 테스트 합격 여부는 곧 결정될 전망. 라쿠텐 호시노 센이치 감독에게 보고가 들어간 뒤 조만간 최종 결정이 카도쿠라에게 전해질 예정이다. 카도쿠라는 호시노 감독이 사령탑으로 활약하던 1996년 전체 2순위로 주니치에 입단한 인연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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