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 자원만 놓고 보면 삼성에도 뒤지지 않는다".
선동렬(49) KIA 타이거즈 감독이 팀 투수 자원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선 감독은 30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취재진과 만나 "선수들이 모두 의욕적인 분위기에서 즐겁게 훈련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선 감독은 투수들에 대해 "자원은 전에 있던 팀(삼성)에도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삼성의 1군 투수진이 실력은 더 뛰어나다. 그러나 삼성은 1군과 2군의 전력차가 큰 반면 KIA는 1군과 2군의 차이가 크지 않다. 젊은 선수들의 기량이 뛰어나 백업이 든든하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선 감독은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줄곧 KIA 투수들의 능력을 칭찬해왔다. 그러나 고쳐야 할 부분도 있다. 선 감독은 "선수들이 체력적인 부분은 좋은데 마인드 컨트롤에서 아직 부족하다. 마운드 위에서는 무조건 '나 자신이 최고'라는 생각을 가져야 하는데 약해지는 것 같다"며 자신감을 주문했다.
선 감독이 올 시즌 기대하고 있는 키 플레이어는 박경태(25). 선 감독은 "우리 팀에는 왼손 투수가 없기 때문에 (박)경태가 미들맨으로 활약해줬으면 한다. 심동섭도 마찬가지다. 다만 경태가 마운드 위에서 타자와의 대결을 피하는 편이라 자신감을 불어 넣어줘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선 감독은 "박지훈, 한승혁 등 신인 선수들을 눈여겨 보고 있지만 개막 엔트리에는 지금 투수 22명 중 12명 정도만이 들어간다. 신인들이 그 자리를 비집고 들어가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최대한 신인들에게 기회를 많이 주려고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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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라이즈(애리조나)=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