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는' 한국 영화, 골라보는 재미가 있다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2.01.30 09: 12

[OSEN=김경주 인턴기자] 현재 국내 극장가에는 한국 영화의 약진이 돋보인다. 1, 2위를 앞다투고 있는 영화 '부러진 화살'과 '댄싱퀸'을 비롯해 '페이스메이커', '네버엔딩스토리'까지 한국 영화들이 관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으며 흥행가도를 이어가고 있다.
게다가 한국 영화 네 편이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어 극장을 찾은 관객들은 어떤 영화를 선택할 것인지 즐거운 고민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1. 감동을 느끼고 싶다면 '페이스메이커'

평생 다른 선수의 승리를 위해 30km만 달려야했던 마라토너 페이스메이커 주만호(김명민)가 생애 최초로 자신을 위한 42.195km 완주에 도전한다는 이야기를 담은 '페이스메이커'는 10대부터 40~50대까지 공감할 만한 포인트가 고루 포진돼 있어 가족 관객층으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가족과 함께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은 저마다 온라인 포털 사이트, SNS 등을 통해 '오랜만에 가족 모두가 서로의 존재를 생각하게 되는 시간'이었다며 호평을 늘어놓고 있는 것.
또한 주인공 만호의 도전을 지켜보는 관객들은 벅찬 감동을 느끼며 눈시울을 붉혀 감동을 느끼고 싶은 관객들에겐 딱 맞는 영화일 것이다.
#2. 마음껏 웃고 싶은 관객들은 '댄싱퀸'
'댄싱퀸'은 어쩌다 보니 서울시장후보가 돼버린 정민(황정민)과 우연히 댄스가수가 될 기회를 잡은 신촌 마돈나 정화(엄정화)의 다이나믹한 이중생활을 코믹하게 그린 작품.
엄정화가 가진 배우 겸 가수로서의 이미지를 영화 전반에 십분 활용해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하며, 황정민은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로 관객들을 포복절도하게 만들고 있다.
#3. 데이트 코스 고민 중인 커플들! '네버엔딩스토리'
'네버엔딩스토리'는 현재 상영 중인 국내 영화들 중 유일한 데이트 무비. 대책 없이 긍정적인, 로또 없이 못사는 천하태평 반백수 강동주(엄태웅)와 유난히 꼼꼼한, 다이어리 없인 못사는 철두철미 은행원 오송경(정려원)이 우연히 만나 서로의 운명적인 연인이 돼 가는 과정을 밝고 경쾌하게 그리고 있다.
두 사람이 보여주는 알콩달콩 로맨스는 따뜻한 겨울을 보내고 싶은 커플들에게 그야말로 안성맞춤.
#4. 부조리한 사회에 답답한 관객들은 '부러진 화살'
5년 전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석궁 테러 사건'을 소재로 상식이 통하지 않는 세상에 원칙으로 맞서는 꼴통 교수의 이야기를 담은 '부러진 화살'은 현실을 풍자하는 통쾌한 웃음코드로 좀처럼 극장을 찾지 않던 30~40대 남성 관객들로부터 열광적 지지를 받고 있다.
trio88@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