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인의 화합과 소통을 통해 사무국을 이끌어 가겠다".
지난 27일 공석 중이던 대한축구협회 사무총장에 선임된 김주성(46) 사무총장이 30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김주성 신임 사무총장은 화려한 선수 생활 후 1999년 현역서 은퇴, 2001년 축구협회 기술위원 및 국제위원으로 활동했고 2004년 국제축구연맹(FIFA) 마스터코스 행정가 교육을 받았다. 또한 2004년부터 축구협회 국제부장을 거쳐 국제국장을 역임하며 대외적인 국제업무를 담당해 왔다.

김 총장은 현재 동아시아축구연맹 사무총장, FIFA 20세 이하 남자 월드컵 조직위원, AFC 경기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김 총장은 "어수선한 상황에서 막중한 책임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고 축구인의 한 사람으로 책임감도 느낀다"면서 "여러 문제들이 현안으로 놓여 있지만 모든 사람들과 원활한 소통으로 해결해 축구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첫 번째는 축구인들의 화합을 통해 모두가 참여하는 축구 행정을 할 것이다. 각급 대표팀의 지원을 강화해 한국축구의 위상을 한 단계 높이는 데 목적을 갖고 뛰겠다. 그리고 두 번째는 시도 축구협회와 원활한 행정 업무 교류를 통해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에 대해 설명했다.
최근 불거진 문제에 대해 김 총장은 "일반 축구팬들이 가지고 있는 부정적인 시각에 대한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 그러나 과장된 부분도 있다. 이번 기회에 의혹을 벗어던질 수 있도록 투명하게 처리하겠다"면서 "대한체육회에서 2년마다 감사를 받고 있다. 그 동안 행정이 투명하지 않았다는 얘기가 아니다. 문제 된 부분이 언론 노출을 통해 인식됐다. 이 부분을 말끔하게 개선하겠다는 얘기다. 이번 사태에서 잘못이 있다면 그 부분을 투명하게 밝힐 의지가 있다"고 비리 척결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또 김 총장은 구체적인 방법을 이야기 해달라는 말에 "의혹에 대해서 철저하게 규명을 할 것이다. 진실 규명과 관련해서는 체육회에서 감사를 받고 있다. 감사 결과에 따라 후속조치를 할 생각이다"고 대답했다.
또 "협회는 체육회 감사를 먼저 받겠다. 이후 향후 결과에 따른 문제 해결을 위해 심사숙고해 논의해 보완할 예정이다"면서 "축구를 사랑하는 팬들과 축구와 관련된 모든 분들이 하나로 뭉칠 수 있는 화합의 장을 여는 데 일조할 생각이다. 이를 통해 축구에 대한 가치, 축구 브랜드를 끌어 올리는 데 중점을 두고 일을 할 생각이다"고 설명했다.
김 총장은 "지난해부터 이 문제가 불거졌다. 내가 답변할 수 있는 부분은 올 초부터 협회가 시련을 겪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협회 내부에서는 큰 문제가 외부로 노출되는 것을 우려했다. 그런 과정에서 조용히 마무리하려는 의도에서 처리했던 게 큰 문제로 부각이 됐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는 시인하고 싶다. 잘못된 부분에서는 앞으로 재발이 되지 않게 보완할 생각이다"고 재발 방지에 대해 약속했다.
또 문제시 되고 있는 비리 직원에 대한 과도한 퇴직 보상과 관련 "오늘부터 체육회 감사가 시작됐다. 감사를 통해 나오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 감사가 끝난 뒤에 그 지침에 따라 결정할 예정이다"고 대한체육회 감사 결과에 따라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총장은 올바른 길로 갈 것이라 강조했다. 그는 "극단적으로 답하기는 어려운 부분이다. 황보관 기술위원장도 훌륭한 후배다. 협회는 큰 조직이라 역할이 잘 나눠져 있다. 젊은 사람의 능력, 훌륭한 사람들의 생각이 모여 공감대를 이뤄 결정을 이뤄지는 기구가 될 것이다. 축구의 중책을 맡은 한 사람으로 많은 부분에 관여하겠지만 많은 사람들의 힘으로 올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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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