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농구계 화합 위해 오리온스 '용서'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2.01.30 14: 26

프로농구 창원 LG가 대승적으로 고양 오리온스에 대한 모든 문제를 잊기로 했다.
30일 LG는 김승현 트레이드와 관련해 문제가 발생했던 오리온스와의 갈등에 대해서 더이상 문제 삼지 않겠다는 내부 방침을 결정하고 대승적으로 깨끗히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LG가 오리온스와 갈등이 생긴 것은 지난 12월 김승현 트레이드 건. 애초 LG는 김승현과 김현중+현금으로 트레이드를 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오리온스가 모든 계획을 백지화 하면서 문제가 발생했고 선수단을 흔들어 버리는 결과를 초래한 것.

이에 LG는 강력하게 반발했다. 또 LG는 김승현 트레이드에 대한 이의신청을 KBL(한국농구연맹)에 제출하는 본격적인 '법적 투쟁'에 돌입했다. 그러나 KBL은 '김승현의 삼성행은 문제가 없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러나 LG는 2차 이의 신청을 통해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KBL에게 보여줬다. LG는 100억 원의 보상금과 김현중의 경기 출전하지 못한 보상금 463만원 그리고 차기 신인 드래프트 지명권 교체와 구단주의 공식적 사과 등을 요구했다.
하지만 LG는 문제를 길게 끌어도 소용없다는 판단과 농구계의 화합을 위해서 요구조건을 철회했다. 오리온스 심용섭 사장이 사과를 했기 때문.
오리온스 심용섭 사장은 지난 22일 삼성과 LG의 경기가 열린 잠실실내체육관을 방문해 LG 김완태 단장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에 LG는 내부회의 결과 농구계 발전을 위해 모든 문제를 잊기로 한 것. LG에게는 물질적, 정신적으로 피해가 있었지만 대승적인 차원에서 모든 것을 잊기로 결심했다.
LG 관계자는 "프로농구를 위해 대승적으로 결심하게 됐다. 구단 내부에서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왔지만 인기몰이를 해야할 농구계에서 잡음이 생기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이 더 컷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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