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 30일 축구협회 특정감사 착수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2.01.30 14: 36

대한체육회가 축구협회의 자정에 직접 손을 걷어붙였다.
대한체육회 감사실은 30일 오전 축구협회로 직원들을 파견해 최근 불거진 회계담당 직원의 횡령 혐의 및 퇴직위로금 지급에 관한 제반 사항에 대한 특정감사를 착수했다.
축구협회는 지난 26일 최근 횡령 및 절도 사건에 연루된 직원에게 1억5000만 원의 위로금을 주고 내보낸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예산을 다루는 회계 담당자 A씨가 지난해 11월 다른 부서 사무실에서 축구용품을 훔치다가 발각됐고 추가 조사과정에서 협회 법인카드 사용액에 따른 포인트를 기프트 카드로 바꿔 개인적으로 유용한 혐의까지 밝혀진 것.
결국 무리하게 직원을 감싸던 김진국 축구협회 전무가 옷을 벗는 등 진화에 나섰지만 이와 관련된 의혹을 명확하게 규명하게 위해 대한체육회가 나선 것. 감사는 6층 전무이사실에서 이뤄지고 있다. 
박명규 체육회 감사실장은 "현재로선 언론에 드러난 부분의 사실 관계를 확인하는 데 주력하겠다"면서 "우리에게 수사권이 없기 때문에 (관련 인물들을)부를 수는 없다. 향후 추이에 따라 상황이 변할 수 있다"며 감사가 길어질 수도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날 취임한 김주성 신임 사무총장은 오전 취임 기자회견에서 "축구팬들의 부정적인 시각을 만들었다는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 같다. 과장된 부분도 있지만 이번 기회에 우려의 목소리를 지울 수 있게끔 투명하게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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