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강 진입을 위해 총력전을 선언한 SK가 암초를 만났다.
올 시즌 최약체로 평가받던 SK는 15승26패로 7위에 올라있다. 6위인 모비스(18승24패)와 승차가 2경기 반으로 벌어졌지만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포기하지 않은 상황.
그러나 출전 경기서 모두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이름을 올렸던 알렉산더 존슨의 부상 회복이 더뎌 시즌 아웃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초반 SK는 존슨이 더블-더블을 기록한 21경기에서 11승 10패를 기록하며 5위에 이름을 올렸다.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낸 것.
하지만 존슨의 부상 후 제스퍼 존슨을 대체 선수로 영입했지만 재미를 보지 못했다. 결국 제스퍼 존슨 대신 아말 맥카스킬을 영입해 시즌을 치러왔다. 하지만 고령인 탓에 체력적인 부담이 많은 맥카스킬은 존슨 만큼의 활약은 보여주지 못했다.
SK는 올스타 휴식기를 통해 새로운 외국인 선수를 물색했고 숀 프루잇을 테스트하기 위해 팀에 합류시켰다. 지난 25일 합류한 프루잇을 잘 살펴봤지만 상태가 좋지 않았다. 제대로 운동을 하지 못했던 터라 맥카스킬 보다 난 게 없었다.
결국 SK는 맥카스킬로 잔여 시즌을 치를 예정이다. 존슨의 상태가 완벽하지 못하기 때문에 계속 회복세를 지켜보는 한편 맥카스킬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것.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고 야심차게 준비했던 새 외국인 선수 영입도 물건너 가게 됐다.
올 시즌 초반 SK는 신바람 농구를 펼쳤다. 존슨과 신인 김선형을 앞세운 문경은 감독대행의 농구는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즐거움과 함께 승리도 거두면서 6강 진입에 대한 욕심까지 생겼다.
그러나 부상 악령으로 인해 다시 고전하고 있는 중. SK는 현재 존슨뿐 아니라 김민수, 변기훈 등이 정상적으로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하지만 포기는 없다. 기대하지 않았던 마지막까지 즐거운 농구를 펼치겠다는 것.
전희철 코치는 "새로운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려고 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하지만 포기는 없다. 존슨의 처리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의견이 많다. 감독님께서도 크게 내색은 안 하시지만 제일 답답하실 것이다. 어쨌든 올스타 휴식기가 끝난 후 더 달라진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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