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카다 감독, "이대호, 오버페이스는 금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2.01.30 17: 06

"오버페이스는 금물이다".
오카다 아키노부(55) 오릭스 감독이 한국대포 이대호(31)의 오버페이스를 경계했다. 입단 초기부터 과욕을 부려 부상을 당할 수 도 있기 때문이다.  충분히 이대호와 대화를 통해 훈련일정을 조정하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오릭스 보강의 핵인 4번 타자에 대한 배려이다.
오카다 감독은 지난 30일 오릭스의 전훈지인 오키나와 미야코지마에 도착했다. 취재진의 관심은 온통 보강의 핵심인물인 이대호에 대한 것이었다. 30일 에 따르면 오카다 감독이 훈련 스케줄을 놓고 이대호와 충분히 대화를 나누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같은 대화의 이유는 차분한 페이스 조절을 유도하기 위해서였다.  오카다 감독은 "첫 해 부터 잘하고 싶은 마음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오버 페이스가 된다면 제동을 걸어주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대호는 2월1일부터 시작하는 캠프에 합류해 일 본투수에 적응하기 위해 조기에 실전참가를 희망할 수 있다.
부상 등을 우려해 오버 페이스가 되지 않도록 속도조절을 해주겠다는 의향이다. 괜스레 무리를 하다 부상을 당해 일을 그르칠 수도 있다는 노파심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오카다 감독은 이대호와 대화를 통해  한국에서의 페이스 조절 방식 등을 충분히 고려해 훈련 스케줄을 짤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속내에는 이대호에 대한 체중 문제도 포함되어 있다. 이대호는 지난 해 12월 기자회견 당시 130kg를 넘었다. 오카다 감독의 지시를 받고 괌 전지훈련을 통해 15kg를 감량에 성공했다. 그러나 오카다 감독은 반색을 하면서도 "체중은 모르는 것이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과체중인 이대호가 전훈초반 의욕과잉으로 인해 훈련을 받다가 부상 당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섞인 것으로 보인다.
오카다 감독은 "한국의 실전은 언제 부터인지 자세히 할지 못한다. 3월 30일 개막이 가장 좋다. 1년 동안의 몸을 만들어 부상을 당해서는 안된다.  이대호는 1년 내내 4번을 맡아야한다.  4번의 존재감을 보여주는 것이 최우선이다. 그렇다면 숫자(성적)는 따라오기 마련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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