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 좋게 떠납니다".
한화 장종훈(44) 타격코치가 31일 오전 9시10분 OZ122편으로 인천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코치 연수를 떠난다. 나고야를 통해 미야쟈키에 도착하는 장 코치는 내달 1일부터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 2·3군 타격코치로 오는 9월까지 몸담을 예정. 출국 하루를 앞둔 30일 장 코치는 구단 사무실을 들러 석별의 정을 나눴다.
장종훈 코치는 OSEN과의 전화통화에서 "시즌 후부터 연수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소프트뱅크가 요즘 일본프로야구의 대세 아닌가. 다른 팀보다 소프프트뱅크에서 배울게 많다고 생각한다. 기분 좋게 떠난다"며 웃었다. 지난 시즌 후 구단에서는 장 코치의 일본 연수를 추진했고, 최종 팀으로 소프트뱅크가 낙점됐다.

장 코치는 "한번쯤 야구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고 환기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마음 속으로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구단에서 마침 좋은 제의를 해왔다"며 "코치들도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배우는 입장이다. 1년 1년을 계속 배워나가는 것이다. 일본에서 보고 듣고 배운 것을 잘 정리해서 돌아오겠다"고 다짐했다.
잠시 떠나지만 한화에 대한 애정은 변함없다. 1986년 한화 전신 빙그레에 연습생으로 입단해 2005년 은퇴할 때까지 19년 통산 1950경기 타율 2할8푼1리 1771안타 340홈런 1145타점을 기록했다. 1991~1992년 2년 연속 페넌트레이스 MVP를 차지하며 최초의 40홈런 시대를 열어젖혔다. 한화에서만 무려 19년을 활약한 장 코치는 한화 구단 사상 최초로 등번호 35번이 영구결번 된 당대 최고의 프랜차이즈 스타였다.
장 코치는 "그동안 팬들께 사랑만 받다가 잠시 떠난다. 올 시즌 우리팀에 대한 기대가 많다. 우리팀이 그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며 "나도 일본에서 우리팀과 선수들이 잘할 수 있도록 마음속으로 열심히 기도하겠다. 몸 건강히 잘 다녀오겠다"고 팬들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