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진이 줄부상 중인 부산 아이파크가 박용호(31)의 영입을 눈 앞에 두고 있다.
부산은 승강제의 기틀이 되는 2012 시즌을 준비하기 위해 지난해 플레이오프가 종료되자마자 선수단 구성에 들어갔다. 그 결과 여효진과 이경렬, 장학영 등을 영입해 지난 시즌 약점으로 꼽히던 수비진을 보강했다. 안익수 부산 감독이 궁극적으로 원하던 포백의 기틀이 잡히는 듯 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했다. 여효진은 물론 지난 시즌 스리백의 구심점 역할을 하던 이요한과 황재훈이 잇달아 무릎 싶자인대 파열로 전력에서 이탈한 것. 복귀 시점이 정확하지 않은 큰 부상이었다. 에델과 이경렬이 남긴 했지만 긴 시즌을 소화하기에 2명의 중앙 수비수는 너무 부족한 숫자였다.

결국 수비진 구성에 고심하던 부산은 급하게 수비수를 영입, 긴급 수혈을 하기로 결정했다.
K리그 이적시장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부산이 수비진 보강을 위해 서울로부터 박용호를 영입하기로 결정했다. 박용호의 가세로 부산 수비진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부산의 한 관계자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 서울 측과 세부적인 사항에 대한 합의를 놓고 협상 중이다"고 했다. 하지만 서울 측과 협상이 진행 중으로 박용호의 부산 이적이 임박했음을 암시했다.
박용호의 부산행은 선수 본인에게도 좋은 기회다. 서울은 오프 시즌 동안 김주영과 김진규를 영입하면서 수비진 보강에 힘을 다했다. 아무래도 노장 측에 속하는 박용호에게 출전 기회가 줄어드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박용호는 K리그서 12시즌 동안 231경기를 소화한 잔뼈 굵은 베테랑 수비수다. 서울에서 수석코치를 지냈던 안익수 감독 또한 박용호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박용호가 불협화음 없이 녹아들어 부산의 수비진을 탄탄하게 만들어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부산은 FC 서울에서 박용호 외에 경재윤(24)의 임대 영입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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