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스포츠계, 혈액도핑 파문으로 ‘발칵’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2.01.31 12: 57

올림픽 챔피언 등 독일 톱클래스 스포츠 스타들이 다수 연루된 혈액도핑 파문이 독일 스포츠계를 발칵 뒤집어놓고 있다.
영국의 로이터 통신과 미국의 스포츠전문 ESPN 등 주요 외신들은 31일(한국시간) “이번 혈액도핑 파문의 중심에 있는 안드레아스 프랑케 박사의 리스트에 독일 스포츠계 스타 및 유명주 30명의 이름이 올라있다”고 보도하며 “독일의 국립반도핑위원회(NADA)가 이번 사건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독일올림픽스포츠연합 소속으로 독일 중부 에르푸르트에 위치한 트레이닝 센터에서 자국 톱 레벨의 선수들을 담당했던 안드레아스 프랑케 박사는 혈액도핑의 전형적인 방법인, 선수들의 피를 뽑아 자외선 쏘인 뒤 다시 선수들에게 투입한 혐의로 체포돼 재판을 받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30명의 리스트에는 올림픽에서 5번이나 우승한 독일 최고의 여자 스피드스케이터 클라우디아 페흐슈타인를 비롯해 올림픽 육상 800m 챔피언 닐스 슈만, 그리고 떠오르는 사이클 스타 마르셀 키텔과 자메이카 출신의 멀리뛰기 선수 제임스 벡포드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에 대해 검찰로부터 관련 문서를 넘겨받은 독일의 국립반도핑위원회 안드레아 고츠만 위원장은 “이번 조사대상이 올림픽 챔피언이든 유망주이든 그것에 상관없이 그들이 금지된 방법을 사용했는지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단행할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천명, 그 결과에 따라 큰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혈액도핑이란 기존의 약물도핑과는 달리 미리 채혈한 자신의 혈액을 경기 시작 직전에 투입, 일시적으로 적혈구 수를 증가시켜 경기력 향상을 유발하는 것으로 세계반도핑위원회는 심장마비 등 부작용을 우려해 이를 금지하고 있다. 특히 지구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구기 종목보다는 장거리 달리기나 수영, 사이클 등에서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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