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대표하는 레전드였던 만큼 잘해줬으면 한다."
성준(50) SK 투수 코치가 국내로 복귀한 투수 박찬호(39, 한화)와 김병현(33, 넥센)의 성공을 기원했다.
미국 플로리다 베로비치 스프링캠프에서 투수진의 훈련을 맡고 있는 성준 코치는 31일(한국시간) "한국 무대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줬으면 한다"고 박찬호와 김병현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성 코치는 메이저리그에서 활동했던 두 투수에 대해 "그동안 한국을 대표하는 레전드로서 세계적으로 활동한 만큼 마무리도 잘했으면 좋겠다"면서 "그동안 쌓은 레전드 능선이 깨지지 않도록 좋은 성적을 남겼으면 한다"고 바랐다. 행여 지금까지 쌓아온 명예가 무너지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 고스란히 녹아 있었다.
박찬호는 지난 1994년 LA 다저스에 입단, 텍사스, 샌디에이고, 뉴욕 메츠, 필라델피아, 뉴욕 양키스, 피츠버그 등을 거치며 통산 124승을 거뒀다. 아시아 투수 역대 최다승 신기록이다. 지난해 일본 오릭스를 거쳐 특별법을 통해 올 시즌 한화 유니폼을 입게 됐다.
성 코치는 박찬호의 한양대 선배이기도 하다. 박찬호가 다저스 시절 삼성 캠프에서 만나기도 했고 결혼식에 참여하기도 했다. 한화 코치로 있던 2010년에는 캠프에서 만나기도 했다.
김병현은 지난 1999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입단, 2001년 최초 월드시리즈 참가 선수가 됐다. 2004년 보스턴 유니폼을 입고도 우승을 경험 동양인으로는 최초로 양대 리그 우승을 맛보기도 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9시즌을 뛰며 54승60패 86세이브를 거뒀다. 한동안 공백을 가졌던 김병현은 작년 라쿠텐에서 뛰었고 올해 넥센과 계약, 국내 무대 데뷔전을 앞두고 있다.
성 코치는 김병현에 대해서도 "공백이 있는 만큼 섣불리 올해 성적을 예상하기 힘들다"면서도 "큰 물에서 놀았던 선수였던 만큼 경험을 무시할 수 없다. 잘할 것으로 본다"고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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