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선수단이 유일한 휴식일을 쇼핑으로 풀 예정이다.
미국 플로리다 베로비치에서 훈련 중인 SK 선수단은 현지시간으로 31일 한 번 뿐인 휴식일을 맞이한다. 이만수 감독의 지시에 따라 SK 선수단은 플로리다 스프링캠프 동안 31일 하루만 쉬고 매일 훈련하는 일정을 짰기 때문이다.
이에 SK 선수들은 열외 없이 모두 숙소에서 2시간 거리의 선라이즈 아웃렛으로 이동, 일제히 쇼핑에 나설 예정이다. 오전 8시에 집합한 뒤 오전 10시 아웃렛에 도착, 오후 4시 30분까지 쇼핑몰 거리를 활보할 것으로 보인다.

점심은 푸드코트에서 구단이 지급한 돈으로 자유롭게 식사를 즐기고 저녁은 아웃렛에서 15분 거리에 있는 맛나 한국 레스토랑을 찾는다. 이후 선수단은 다시 숙소로 돌아온다.
이날 선수단이 아웃렛을 찾는 이유는 분명하다. 체형에 맞는 옷들을 구입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팔, 가슴, 허벅지 등 특정 부위가 유난히 길거나 큰 선수들인 만큼 국내에서는 잘 살 수 없었던 옷들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각종 매장이 다 몰려 있는 만큼 선수들의 다양한 입맛을 충족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이날이 아니면 쇼핑 시간이 없다. 지난 15일 도착한 선수단은 어느새 오는 2월 15일 캠프를 마치게 된다.
SK 관계자는 "팔, 다리 등 특정 부위까지 맞는 옷이 여기에 많기 때문에 선수들이 쇼핑을 선호한다"면서 "첫 휴식이리고 다양한 쇼핑거리들이 있어 선수들이 기대가 크다. 한국 레스토랑에서는 선수들의 요청에 따라 비빔밥, 짬뽕, 탕수육으로 메인 식단을 구성했다"고 전했다.
또 "열외 없이 전 선수들이 아웃렛을 방문하는 것은 팀을 강조한 올해 SK 야구의 일환이기도 하다"면서 "사실 다음날 훈련을 앞둔 휴식일 당일보다는 전날인 오늘(현지시간 30일)이 선수들에게는 더 편할 것"이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한편 이만수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들 역시 모처럼의 휴식일을 맞아 인근 골프장에서 친목을 다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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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