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순위가 아니어도 상관없다".
최부경은 31일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서 열린 2012년 KBL 국내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를 뽑은 서울 SK의 선택을 받았다.
당초 김시래(23, 명지대)와 함께 전체 1순위로 거론된 최부경은 순위 추첨에서 1라운드 1순위를 뽑은 모비스에 의해 김시래가 지명되자 SK의 선택을 받았다.

2m의 신장을 갖춘 최부경은 단단한 체격을 바탕으로 대학리그에서 평균 20.7점 12.6리바운드로 맹활약, 대학 최고의 센터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평가 만큼 기량도 뛰어나다. 기본기가 출중한 까닭에 골밑 플레이와 리바운드를 잡아내는 능력은 이미 수준급이라는 소리를 듣고 있다. 이번 드래프트가 지난해에 비해 흉년이라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지만 최부경 만큼은 알짜배기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다.
2순위로 선발된 최부경은 "1순위에 뽑히지 않았다고 해도 연연해 하지 않는다. 개인적인 아쉬움은 없다"면서 "부모님과 감독님께서는 아쉬워 하시겠지만 나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오히려 원하는 팀에 입단하게 되어 기쁘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SK에 대해 그는 "오히려 더 잘 됐다. 만약 다른 팀으로 갔다면 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더 적었을 것 같다"면서 "SK에서 주전자리를 따낼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훈련하겠다"고 말했다.
최부경은 "프로와 연습경기를 하면서 외국인 선수들과도 대결을 해봤다"면서 "파워도 더 키우고 슈팅 거리도 늘려서 전천후가 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프로 데뷔에 대한 다짐을 내놓았다.
한편 문경은 SK 감독대행은 "원하는 선수를 선발하게 되어 굉장히 기쁘다.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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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