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릭스 듀오' 이대호-백차승, 미야코지마 입성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2.01.31 20: 38

오릭스 버팔로스 이대호(내야수)와 백차승(투수)이 '약속의 땅' 미야코지마에 입성했다.
이대호와 백차승은 31일 오키나와 본섬 남서쪽 270km에 위치한 미야코지마 캠프에 여장을 풀었다. 오후 3시쯤 공항에 도착한 이대호와 백차승은 수하물을 찾은 뒤 입국장을 빠져 나와 버스를 타고 숙소로 이동했다. 그동안 개인 훈련을 착실히 소화했던 이들의 표정에는 자신감이 넘쳤다.
오릭스의 신황금시대를 이끌 투타 듀오가 차지하는 비중은 기대 이상이었다. 미야코지마 공항에는 수 십여 명의 취재진이 이대호와 백차승이 도착하기 1시간 전부터 진을 치며 기다렸다. 미야코지마 청년회의소 등 지역 관계자들은 오릭스 유니폼을 입고 환영의 플래카드를 내걸었다. 이대호가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부터 발걸음을 옮기는 곳마다 카메라 플래시 세례가 쏟아졌다. 메이저리그 출신 백차승 역시 취재진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공항을 빠져 나온 이대호와 백차승이 버스에 오르는 순간까지 취재진의 플래시는 계속 터졌다. 이대호와 백차승은 내달 1일부터 미야코지마 시민구장에서 담금질에 나선 뒤 18일부터 한신 타이거스와 시범 경기를 비롯해 8차례 실전 모드에 돌입할 예정이다.
오릭스는 '한류 듀오' 이대호와 백차승을 앞세워 성적과 흥행이라는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선다. 거포 갈증에 시달렸던 오릭스는 이대호를 영입해 중심 타선을 강화하고 메이저리그 출신 백차승에게 선발진의 한 축을 맡길 계획. 그리고 재일동포가 많이 사는 오사카를 연고지로 삼고 있는 오릭스는 부산 출신 두 스타의 활약을 앞세워 야구 한류 돌풍을 일으킬 태세다.
무라야마 요시오 오릭스 단장은 "오릭스 구단은 일본 프로 구단 가운데 한국과 가장 많은 교류를 하는 구단이라고 자부한다. 지난해 박찬호(투수)와 이승엽(내야수)이 활약했고 올해부터 이대호가 한국과 부산을 대표하는 선수로서 오릭스의 우승을 이끌 것이라 확신한다"며 "부산에서 간사이공항까지 1시간 30분, 그리고 간사이공항에서 교세라돔까지 30분 등 2시간이면 올 수 있다. 직접 와서 응원해주길 바란다"고 아낌없는 응원을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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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코지마=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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