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스페셜포스와 스타크래프트 팀이 동반 부진하며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은 상황에서도 이재균 웅진 감독은 돌파구를 찾기위해 새로운 승부수를 띄웠다. 정형돈 테란으로 주목받고 있는 노준규와 침체에 빠졌지만 반드시 살아나야 하는 이재호의 적극적인 기용이었다. 이재균 감독의 승부수가 통했다. 웅진이 노준규와 이재호의 승리에 힘입어 CJ를 꺾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웅진은 31일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 2012 프로리그 시즌1' CJ전서 김명운이 패하면서 0-1로 시작했지만 김민철의 반격을 시작으로 노준규, 이재호가 연달아 승리를 거두면서 3-1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웅진은 시즌 전적 6승 7패를 기록하며 5위로 올라서는 동시에 2연패서 탈출했다. 반면 3위였던 CJ는 시즌 6패째를 당하며 4위로 한 계단 주저앉았다.
선제 득점은 CJ가 올렸다. 테란 에이스 신상문이 자신의 장기인 투 스타포트 레이스 전략으로 김명운을 농락하며 승리, CJ가 기선 제압에 성공하며 1-0으로 출발했다. 이재균 감독으로써는 1점을 먼저 준 거 보다 에이스 김명운의 무기력함이 아쉬운 1세트였다.

그러나 2세트부터 웅진의 반격이 시작됐다. 김민철이 센스 넘치는 럴커 드롭으로 진영화의 자원줄을 봉쇄하며 손쉽게 만회점을 올렸다. 뒤를 이어 노준규가 벌처 견제에 이은 SK테란체제로 한두열을 압박하며 전세를 2-1로 뒤집었다.
웅진의 반격에 CJ는 조병세를 올렸다. 4세트에 출전한 조병세는 입구를 막으며 전략적인 플레이를 준비했지만 이재호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전방위적으로 조병세를 압도하며 승리, 조병세의 선택은 결국 악수가 되어버렸다.
이재호는 유리한 상황에서도 무리한 공격은 드롭십을 적극활용하는 공격으로 조병세를 요리하며 팀 승리를 확정지었다.
3연패 늪에 빠진 CJ는 진영화와 한두열이 무기력한 경기로 무너진 것이 너무나 뼈아플수 밖에 없었다. 신상문이 오랜만에 제 기량을 발휘한 것이 이날 유일한 위안거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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