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차승, "현재 컨디션은 70%…지금보다 더 끌어 올려야"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2.02.01 07: 15

'약속의 땅' 미야코지마에 입성한 백차승(32, 오릭스 투수)은 "모든게 새롭고 설렌다"고 미소를 지었다.
잇딴 부상과 방출의 아픔을 겪었던 그는 일본 무대에서 재기를 꿈꾸고 있다. 오릭스의 전훈 캠프를 하루 앞둔 31일 미야코지마 공항에서 만난 백차승은 "그동안 열심히 준비했다. 뭔가 보여줘야 하는 만큼 제대로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동의대학교 야구부 전지 훈련에 참가하며 몸을 만들었던 그는 "현재 컨디션은 70%"라며 "지금보다 더 끌어 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백차승의 야구 인생에는 굴곡이 적지 않았다. 1999년 시애틀 매리너스에 입단한 뒤 5년간의 마이너리그 생활을 거쳐 2004년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아 2008년까지 통산 59경기에서 16승 18패 평균자책점 4.83의 성적을 거뒀다. 2008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이적해서는 개인 최다승인 6승(10패)을 수확하기도 했다.
그러나 2009년 10월 팔꿈치 부상으로 방출, 독립리그에서 활약했고 팔꿈치 수술 후 재활에 매달렸다. 이어 오릭스에서 입단 테스트를 받기 위해 대한해협을 건넜다.
오카다 아키노부 오릭스 감독은 백차승의 투구를 지켜본 뒤 "박찬호 보다 백차승이 위"라고 흡족한 표정을 지었 무라야마 요시오 단장 또한 "컨트롤이 좋고 볼이 묵직해 합격점을 내렸다"고 백차승의 영입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다.
백차승은 오릭스와 1년간 4000만 엔에 입단 계약을 체결한 뒤 "이제부터 시작이다. 그동안 조금 힘든 시간이었지만 어느 한 순간부터 뜻대로 풀리기 시작했다. 많은 분들께서 도와주신 덕분이다. 다시 시작하게 돼 정말 행복하다"고 벅찬 소감을 밝힌 바 있다.
그는 3년 만에 전훈 캠프에 참가하게 돼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기쁘다. 더 이상의 불운은 없다. 백차승이 일본 무대에서 화려한 재기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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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코지마=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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