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5~130kg가 베스트 체중이다".
오릭스의 한국대포 이대호(31)가 지난 1월31일 스프링캠프지인 미야코지마에 입성했다. 입성과 동시에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에게 인사했고 악수를 나누었다.
이대호는 "우승하기 위해 왔다. 개인적인 성적은 생각하지 않았다. 모든 준비는 끝났다. 일본투수들의 공에 익숙해지면 괜찮을 것이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런데 일본 언론은 이대호의 체중에 유난히 관심을 갖고 있다. 이대호는 지난 1월29일 일본 오사카로 출국할 당시 15kg를 감량했다는 일본 언론들의 보도가 있었다. 일본은 130kg가 넘은 육중한 몸을 가진 선수들이 없기 때문에 관심이 큰 모양이다.
그런데 실제 감량수치는 그 보다 훨씬 낮자 일본 언론들이 살짝 꼬집고 나섰다. 은 '이대호의 체중 베스트가 127kg!?'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일본 방문 전 15kg 감량했다는 정보가 많았지만 실제로는 3kg 감량했다고 전했다.
도 '3kg밖에 빼지 않았다'고 제목의 기사를 통해 자율훈련을 통해 15kg를 줄였다는 말이 있었으나 실제로는 3kg였다면서도 3관왕을 따낸 2010년과 거의 같은 몸을 완성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사이판 훈련을 통해 프리배팅을 할 정도로 몸을 만들었다고 전했다.
이대호도 일본의 보도진에게 "내 베스트 체중은 125~130kg이다"라고 못을 박았다. 이미 베스트 체중이기 때문에 더 감량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아울러 "욕은 말아 달라"며 견제구까지 날리는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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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코지마(오키나와)=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