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 피칭' SK, 3~5선발 찾기 '시동'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2.02.01 09: 30

"확정된 것은 로페즈와 마리오 뿐이다."
SK의 가장 시급한 과제인 선발투수 찾기가 시동을 건다.
1차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플로리다 베로비치에서 훈련 중인 SK 투수진이 1일(이하 현지시간) 라이브 피칭에 돌입한다. 라이브 피칭은 불펜 피칭과 달리 타자를 상대로 한다. 투수 입장에서는 실전 경기에 앞서 그동안 갈고 닦은 주무기와 몸 컨디션을 직접 타자를 상대로 적용해보는 단계다. 실전 아닌 실전 같은 맞대결을 펼치는 셈이다.

31일 휴식을 취한 SK 투수들은 30일까지 3번씩의 하프 불펜피칭을 소화했다. 실전에 돌입할 준비가 된 투수들은 베로비치 내 3개 구장으로 나뉘어 투구하게 된다. 각 투수들의 투구수는 35개 정도로 정해져 있다. 개인마다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전력 투구보다는 70~80%의 힘으로 던진다.  
24명의 투수 중 대부분이 라이브 피칭에 참여한다. 하지만 SK 코칭스태프의 눈은 선발 투수감에 모아져 있다. 특히 젊은 투수들이 어떻게 던지는지 직접 확인할 예정이다. 성준 SK 투수 코치는 "우리팀에서 가장 시급한 것이 선발 투수다"면서 "이제 선발로 쓸 수 있는 인재들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는 작업이 시작된다"고 밝혔다.
SK 선발진은 5인 체제로 구성된다. 일단 외국인 투수 아퀼리노 로페즈(37, 도미니카 공화국)와 마리오 산티아고(28, 푸에르토리코)에게 1~2선발을 맡길 예정이다. 로페즈는 이미 작년까지 3년 동안 KIA에서 뛰며 한국 무대 검증을 거친 베테랑 우완 투수다. 2009년부터 통산 29승24패 3.88의 평균자책점을 거뒀다. 첫 해 14승5패 3.12의 평균자책점으로 KIA의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마리오는 이번이 한국 무대 데뷔 시즌이다. 하지만 최고 150km대 초반의 빠른 직구가 돋보이고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를 지니고 있다. 특히 컷패스트볼의 움직임이 다양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토종 투수들은 남은 3~5선발 자리를 두고 치열한 다툼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김광현과 송은범이 아직 재활조에 있는 만큼 아직 누가 빈자리를 차지할지는 알 수 없다. 성 코치 역시 "기회가 왔을 때 잡으라"고 격려하고 있고 실제로 "신인이라도 잘하면 쓴다"는 원칙을 고수할 방침이다.
SK 투수진의 라이브 피칭은 이날을 포함 사흘 간격으로 3차례 진행할 예정이며 오는 9일 첫 청백전을 가질 예정이다. 이제 막을 올린 SK의 선발 찾기. 과연 어떤 투수들이 등장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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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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