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 미료 "이별곡 많은 이유? 최근 어장관리 당했다"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2.02.01 09: 01

브라운아이드걸스의 미료가 '브아걸의 래퍼' 대신 '솔로가수'로 나섰다.
허니패밀리 시절 음악 활동부터 치면 무려 13년만의 솔로앨범. 그는 1일 발표된 솔로앨범 ''MIRYO aka JOHONEY' 활동을 앞두고 근육들이 뭉치도록 긴장된다고 말했다.
"조하니(JOHONEY)가 뭐냐고 많이들 물어보시는데요. 조는 제 성씨고요. 하니는 허니패밀리에서 따왔어요. 그동안은 그룹의 일원으로 활동했다면 이젠 다시 데뷔하는 느낌으로 해본 거죠. 새삼 느낀 건데, 솔로 활동 하시는 분들 정말 대단해요."

미료는 이번 앨범 수록곡 5곡을 모두 작사 프로듀싱까지 직접 했다. 유명 작곡가부터 인디씬에서 활동하는 뮤지션들까지 고루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제가 원래 댄서블한 노래를 좋아해요. 아무래도 요즘 저를 가장 춤추게 하는 노래는 일레트로니카니까 영향을 많이 받았죠. 록에도 관심이 많아졌는데, 강한 것보다는 케이티 페리 같은 음악을 좋아하고 있어요. 쉬우면서 많은 분들이 따라부르기 좋은 노래요. 브아걸에서 힘주는 스타일을 많이 했으니까, 좀 가볍고 좀 더 쉬운 스타일의 곡을 골랐죠."
또 달라진 것도 있다. 바로 여성스러워졌다는 것이다. 예뻐졌다는 평이 계속되면서 성형 의혹도 꾸준했다.
"중성적인 이미지를 좀 타파해보고 싶었어요. 그래서 이별 노래도 많고, 귀여운 노래도 있어요. 예뻐졌다는 거야, 제 옛날 사진들하고 비교하면 부정할 수가 없잖아요. 하하! 그렇다고 예쁜 탤런트 같진 않지만 봐줄만하게 된 것 같긴 해요.(웃음) 성형은 안했고요. 열심히 거울 보고, 관심을 가져줬더니 좀 효과가 있네요."
브아걸은 지난해 나르샤와 가인이 성공적인 솔로 데뷔식을 치른 바있다. 세번째 주자인 미료는 당연히 부담감도 크다.
"개인적으로 음악작업은 몇 년 전부터 했어요. 처음에는 내 음반을 만든다는 생각에 정말 재미있었는데요. 음반이 나올 때가 되니까 너무 떨리는 거예요. 걱정만 해선 안되겠다고 여유롭게 생각하기로 했는데요. 마음대로 안되네요. 등 근육이 뭉쳐서 아플 정도예요."
리쌍의 개리가 참여한 '파티 락', 나르샤가 참여한 'Leggo'를 제외하곤 모두 이별 곡. 타이틀곡 '더티'를 비롯해 소녀시대 써니가 피처링한 '사랑해 사랑해', 루드페이퍼가 함께 한 '리벤져' 모두 이별을 소재로 하고 있다. 작사가인 미료의 마음이 투영된 것.
"의도는 안했는데, 이별 앨범이 됐네요. 파티나 섹슈얼한 분위기로 가고 싶었는데, 잘 안됐어요. 제가 최근에 비슷한 경험을 해선지 이별 노래로 자꾸 나아가더라고요. 꼭 사귀다가 헤어지는 이별이 아니고, 관계가 끝나가는 경험 있잖아요. 최근에 어장관리 당한 일도 있었고요.(웃음) 이상하게, 나이 들면서 연애하기가 힘드네요."
이번 앨범으로 그는 지난 13년간 참아온 자신의 얘기를 솔직하게 꺼내든 셈이다. 기존 이미지와 달리, 일상에선 귀엽고 유치한 걸 좋아하는 자기 취향도 반영했다.
"많이 긴장되네요. 방송을 열심히 하겠지만, 팬들과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도 생각하고 있어요. 다른 수록곡들도 많이 애착이 가서, 한곡 한곡 다 알려드리고 싶어요.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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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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