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에서 FA로 풀린 '고질라' 마쓰이 히데키(38)가 일본 복귀는 없다고 분명하게 선언했다.
1일자 일본 인터넷판에 따르면 마쓰이는 31일 일본 도쿄 시내에서 가진 현지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거취 문제에 별다른 진전이 없다고 밝혔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구체적인 제안을 하고 있지는 않은 상태. 모든 것을 대리인에게 맡겨 놓은 마쓰이는 소속팀이 없는 상태에도 불구하고 "이런 것도 충분히 생각하고 있었다"고 덤덤한 표정을 지었다.
특히 "비자를 받을 수 없기 때문에 미국으로 갈 수 없다"는 마쓰이는 "팀이 확정되지 않는 한 갈 수 없다"면서도 "가능성은 있다"고 말해 야수조들이 캠프로 들어가는 오는 20일까지 기다릴 각오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와는 달리 마쓰이에 대한 일본 구단들의 관심은 뜨겁다. 나카하타 기요시 감독이 이끄는 요코하마 DeNA를 비롯해 호시노 센이치 감독의 라쿠텐 골든이글스에서도 러브콜을 보냈다.하지만 마쓰이는 "선수로서 고맙다"면서도 일본 복귀에 대해서는 "없다"고 말해 어떤 상황에서도 일본 복귀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1993년 요미우리에서 데뷔한 마쓰이는 일본에서 통산 10년간 332홈런에 3할4리의 타율을 기록했다. 이 사이 타격왕 1번, 홈런왕과 타점왕에 3번씩 올랐다. 시즌 MVP 역시 3번이었고 2000년 일본시리즈 MVP로 선정되기도 했다.
2003년 뉴욕 양키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마쓰이는 2010년 LA 에인절스, 작년 오클랜드를 거쳤다. 마쓰이는 작년 12홈런 72타점에 2할5푼1리의 타율에 그쳤다. 2009년 양키스 시절에는 월드시리즈 MVP에 오르기도 했다.
한편 마쓰이는 이날 닷새만에 개인 훈련을 실시했다고. 티 배팅으로 밸런스를 맞췄으며 1시간 반 동안 137번의 스윙을 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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