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나영이 액션에 '끼'가 있음을 드러냈다.
오는 16일 개봉을 앞둔 늑대개 연쇄살인 수사극 '하울링'(제작: 오퍼스픽쳐스, 제공/배급: CJ 엔터테인먼트, 감독: 유하)에서 주인공인 신참 여형사 역을 맡은 이나영은 드라마 '도망자'에서부터 엿볼 수 있던 액션 본능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이번 영화에서 사건 뒤에 감춰진 진실을 파헤치려는 신참 여형사로 분한 이나영은 맨 몸으로 치고, 박고, 구르는 등 남자들에게도 지지 않는 리얼한 몸싸움은 기본이고 사격, 오토바이 운전까지 지금까지 보여준 적 없었던 색다른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스스로도 인터뷰에서 "촬영 때 (액션 연기때문에) 많이 맞았다"라며 웃어보이기도.

특히 순찰대 출신이라는 캐릭터 설정상 오토바이 신이 유난히 많았던 그녀는 운전하는 장면들을 대역 없이 직접 소화하기 위해서 촬영 전 오토바이 면허증을 취득하고 5~6개월간 꾸준히 오프로드에서 운전을 연마했다.
그 노력의 결과로 실제 촬영 시 가죽 의상에 헬멧을 갖춘 채 능숙하게 오토바이를 운전해 스태프들에게 찬사를 받기도.
이나영은 "사람 마음이 '이것은 저 사람한테 안 어울릴 것 같은데'라고 하면 더 하고 싶은 그런 게 있지 않나. 나에겐 액션이 그랬다. 겉에서 보면 (내가) 움직임도 별로 없을 것 같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많은데, 실은 액션을 좋아했던 마음이 굉장히 크고 지향했다"라고 전했다. 드라마 '도망자' 당시 이단 옆차기 장면도 이나영이 연출자한테 특별히 말해서 집어넣은 장면이라고.
이나영은 "액션이 되게 재미있더라"면서도 굉장한 섬세함과 '똑똑함'을 요하는 것이 액션 연기라고 말했다. 스스로 워낙 체력이 좋다는 그는 "액션 연기는 쭈뼛거리지 않은 느낌만 갖고 해야지, 이런 생각으로 하면 절대 안된다. 리액션에서 얼굴 표정이 되게 중요하고 굉장히 예민한 작업이고 긴장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송강호, 이나영이 주연을 맡은 '하울링'은 승진에 목말라 사건에 집착하는 형사 상길과 사건 뒤에 숨겨진 비밀을 밝히려는 신참 형사 은영이 파트너가 되어 늑대개 연쇄살인 사건을 추적하며 벌어지는 범죄 수사 드라마다.
nyc@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