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하나뿐인 마음을 담아요, ‘반가워-고마워, 손뜨개’ 출간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2.02.05 09: 05

손뜨개 애호가들을 위한 안내서가 출간됐다. 기초 품목인 ‘머플러’ ‘모자’ ‘장갑’에서부터 한결 난이도 높은 ‘니트’ ‘스웨터’ ‘카디건’까지 한코한코 차근차근 따라할 수 있는 지침서다.
이번 지침서를 낸 주인공은 니팅 스튜디오 단주(丹珠)를 운영하고 있는 이해옥 씨. 연세대학교 생명공학과를 나와 패션 공부를 다시 해 전문영역을 구축한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다. 미국 뉴욕 프랫 인스티튜트(Pratt Institute)에서 공부하고 귀국해서는 성신여대에서 니트 전공으로 박사과정을 마쳤다. 2004년 제자들과 함께 삼청동 골목에 ‘단주’를 차려 사업가로서도 틀을 잡았다.
이 책에 소개된 아이템들은 중,고급자들까지 대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디자인이 평범하지 않다. 하지만 그 해설은 쉽게 머리에 들어온다. 공학도 출신답게 도안을 그려 한눈에 과정을 파악할 수 있도록 했고 각 아이템마다 난이도, 실 소요량, 바늘 호수, 게이지, 완성치수 등 기초 자료를 정리하고 여기에 각각의 특이사항들을 모아 ‘팁’으로 곁들였다.

뿐만 아니라 완성된 아이템을 사진으로 찍어 그 모양을 알 수 있게 했고 모델이 실제 착용한 컷을 첨부해 스타일 정보의 기능도 더했다. 
또한 뜨개질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대바늘 기초 기법을 그림과 함께 설명하고 있고 뜨개질을 할 때 알아두면 좋은 실 라벨 읽는 법, 도안 읽는 방법, 코잡는 법과 바늘 잡는 법 등을 부록에서 친절하게 소개하고 있다.
작가는 책 서문에서 “기존 손뜨개 디자인의 한계를 벗어나 정말로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진정한 ‘명품’을 내손으로 직접 만드는 즐거움을 알게 해 주고 싶다. 무엇보다 독자들이 만드는 즐거움을 뛰어 넘어 입는 즐거움까지 마음껏 누릴 수 있었으면 하는 것이 내가 책을 만드는 이유이자 목표이다”고 밝히고 있다.
덧붙여 “이 책을 통해 꼭 해보고 싶은 것이 있었다. 기존 손뜨개 시장에서 통용되고 있는 국적 불명의 외래 용어나 어려운 한자 용어를 쉬운 한글 용어로 바꾸는 것이었다. 예를 들면 일본에서 온 메리야스뜨기라는 용어는 겉뜨기편이라는 용어로, 가터뜨기는 아름답고 예쁜 우리말인 이랑뜨기로 바꾸어 사용했다”며 외래어 순화를 위한 노력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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