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믹 대세' 이수근, 그는 왜 눈물을 펑펑 흘렸나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2.02.01 16: 32

“이 타이밍에 울었어야 했는데...”
무속인이 된 어머니를 떠올리며 눈물을 흘리던 이수근은 어머니에게 영상편지를 남기라는 MC들의 제안에 다시 코미디언으로 돌아왔다.
“이 타이밍에 울었어야 했는데 아쉽게 앞에서 눈물이 나왔다. (중략) 어머니가 보는 점의 확률이 높아졌으면 좋겠어요. 사랑합니다. 어머니.”

지난 1월31일 방송된 KBS 2TV ‘승승장구’가 안방극장을 울음바다로 만들었다. MC 스페셜로 진행된 이날 ‘승승장구’에서 이수근은 신병을 앓고 무속인이 된 어머니로 인해 상처를 안고 살았던 어린 시절을 털어놓으며 눈물을 쏟았다.
이수근의 눈물에 김승우, 탁재훈, 이기광, 1일 MC 김병만은 그 어떤 말도 하지 못했다. 다만 이수근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어깨를 두드릴 뿐이었다. MC들은 굳이 더 슬픈 이야기를 끄집어내려고 하지 않았다.
덕분에 이수근은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그동안 하지 못했던 가슴 아픈 가족사를 전할 수 있었다. 이처럼 이날 ‘승승장구’는 억지로 이야기를 끌어내려고 하지 않는 ‘착한 토크쇼’의 진수를 보여줬다. 또한 몰래 온 손님으로 온 이수근의 아버지와 형은 시종일관 진솔한 이야기로 시청자들의 리모컨을 붙들었다.
시청자들은 시청자 게시판에 “애써 유쾌하려고 하는 모습이 안타까웠다”, “가족 건강으로 힘들지만 웃음 주는 일 멈추지 말길”, “이수근 씨 인생 방송 잘 봤다. 모든 일이 잘되길 바란다”면서 방송에 대한 호평과 함께 이수근에게 응원을 보내고 있다.
이날 방송은 시청률에서도 웃었다. 이수근 편은 12.3%(AGB닐슨미디어리서치, 전국기준)를 기록하며 9.3%를 기록한 SBS ‘강심장’을 4%포인트 차이로 따돌렸다.
한편, 오는 7일에는 이수근이 인기 개그맨으로 성공하기까지의 과정을 담은 이수근 편 2탄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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