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포수 ‘1순위’ 김태군, 체력테스트 통과에도 전훈 제외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2.02.02 08: 35

LG 포수 김태군(22)이 이번에도 오키나와 전지훈련 명단에서 제외됐다.
LG 구단은 지난달 29일 1차 체력테스트에서 탈락한 김태군, 박현준, 우규민 등을 대상으로 2차 체력테스트를 실시, 테스트 결과와 감독·코칭스태프의 회의 결과에 따라 오는 3일부터 오키나와에서 열리는 2차 전지훈련에 포함시킬 방침을 세웠다.
하지만 조인성을 대신할 주전포수 ‘1순위’로 여겨졌던 김태군은 이번에도 부름을 받지 못했다. 박현준, 우규민, 유원상, 양승진, 서동욱, 이동현이 2차 전지훈련 명단에 이름을 올려 3일 사이판에서 1차 전지훈련을 마치고 귀국한 투수·포수조와 함께 오키나와로 출국하게 된 반면, 김태군은 앞으로도 진주에 머물러 2군 선수들과 훈련에 임한다. 

LG 구단 관계자는 “김태군이 체력테스트는 통과했지만 조윤준, 심광호, 유강남, 나성용, 윤상균 등 다섯 명의 포수가 이미 사이판에서 1차 전지훈련을 치렀다”며 “코칭스태프의 판단에 따라 김태군까지 전지훈련에 포함되면 포수가 너무 많기 때문에 김태군을 제외했다. 보통 전지훈련에 참가하는 포수는 많아야 네 명이다”고 전했다. 
김태군은 2008년에 프로에 입단한 후 2009시즌부터 포수마스크를 쓰면서 조인성의 백업포수로 출장했다. 2009시즌 포수로 32경기에 출장했고 2010시즌에는 11경기, 2011년시즌은 13경기에서 안방마님 역할을 맡았다. 조인성 만큼의 타력을 갖추지는 못했지만 어린 나이에도 투수를 편안하게 하며 수비형 포수로서의 재능을 보였다. 무엇보다 투수들이 선호하는 포수라는 점에서 LG의 차기 안방마님이 될 수 있는 자질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선수생명에 지장을 주는 큰 부상이나 특별한 사유로 전지훈련에 불참하게 되지 않는 이상, 전지훈련에 참가하는 선수들이 곧 주요멤버가 된다. 김태군이 2차 체력테스트를 무난하게 통과했다는 점에서 이번 전지훈련 불참 통보는 다소 의문이 따르기도 한다. 일단 LG 구단은 “오는 11일부터 시작되는 연습경기 평가에 따라 김태군이 전지훈련 중간에 참여할 가능성은 남아있다”고 반전 가능성을 남겨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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