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거물루키들, "먼저 1군 데뷔할 동기 안 부러워"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02.02 13: 53

"전혀 부럽지 않다".
NC 다이노스는 이제 막 출발하는 신생팀이다.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의 땅이 될 수 있다. 그러나 1군 진입은 2013년으로 1년을 기다려야 가능하다. 하루라도 빨리 1군에 진입하고픈 어린 선수들로서는 1군에 먼저 데뷔하는 동기들을 보며 부러운 마음이 들법도 하다. 그러나 NC의 거물급 신인들은 달랐다.
NC에 우선지명된 부산고 출신 우완 투수 이민호는 "1군에 먼저 뛰게 되는 동기들이 많지만 전혀 부럽지가 않다"며 "차라리 2군에서 준비를 잘해서 1군 무대에 도전하는 게 낫다. 처음부터 도전해서 결과가 좋지 않으면 실망이 클 수 있다. 그보다는 1년간 철저히 준비해서 제대로 도전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NC에는 거물급 신인들이 넘친다. 나란히 우선지명으로 계약금 3억원을 받은 좌완 노성호와 우완 이민호가 미래의 'NC 원투펀치'로 각광받고 있고, 1라운드 9순위로 지명된 우투좌타 내야수 박민우는 차세대 1번타자감으로 손꼽힌다. 2라운드 1순위로 뽑힌 나성범은 좌완 파이어볼로서 야수로 전향해 화제를 모았다.
이들은 당장 1군에서도 기대를 모을만한 선수들로 2군에서 보낼 1년이 아까울 수 있다. 하지만 그들은 하나같이 "배워야 할게 많다. 2군에서 1년간 철저하게 잘 준비하겠다"며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장차 NC의 간판스타이자 중심선수들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무작정 부딪치는 것보다 확실히 준비하겠다는 의지다.
이들 개인적으로 볼때도 1년간 준비하는 입장이 낫다. 이민호는 지난해 10월 왼쪽 발목 수술을 받고 재활 단계에 있다. 노성호도 어깨에 미세한 통증이 있었다. 나성범은 투수 대신 야수로 전향하며 공수주에서 특훈을 받고 있다. 박민우도 힘과 경험을 보완해야 한다.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2013년 준비하면 된다.
1군 데뷔는 1년 늦지만 이들은 어엿한 NC의 중심으로 자리가 만들어져있다. 김경문 감독은 "노성호·이민호는 원투펀치를 해줘야 하고, 나성범·박민우는 타선의 기대주"라고 지목했다. NC의 거물 루키들은 아마도 2013년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뜰게 유력하다. 2012년은 완벽한 도약을 향해 추진력을 얻기 위한 해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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