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부가킹즈 “’나가수’는 기쁜 지옥…좋은 거름됐다”[인터뷰]
OSEN 황미현 기자
발행 2012.02.02 08: 03

부가킹즈는 바비킴이 속한 힙합 그룹? 더 이상 아니다. 주비트레인, 간디, 바비킴이 모였을 때 비로소 제 색을 띠는 그룹이 바로 부가킹즈다.
부가킹즈는 지난 2002년 정규 앨범 ‘bugalicious’로 가요계에 데뷔, 2012년으로 꼭 데뷔 10년째를 맞았다. 부가킹즈는 힙합인으로서, 상대적으로 오랜 시간을 가요계에서 버텨왔다. 그 영광을 담아 2일 새 앨범 ‘A DECADE’를 발표했다. 앨범명에서 느낄 수 있듯 부가킹즈는 이번 앨범에 10년 역사를 고스란히 담았다.
최근 만난 부가킹즈는 서글서글한 웃음으로 기자를 맞이했다. 새 앨범 준비로 연일 바쁜 나날을 보냈다는 그들이다.

“그간 바비킴이 더 두드러졌던 것이 사실이에요. 하지만 우리 셋은 뭉쳐야지만 비로소 우리만의 색깔이 나온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여의치 않아요. 이번 앨범에서 확실하게 멤버 개개인의 색을 담았어요. ‘바비킴과 그 외’가 아니라 ‘부가킹즈’로서의 음악을 충분히 느낄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였어요.”(주비트레인)
지난 해 부가킹즈에 있어서 최대 이슈는 MBC ‘나는 가수다’였다. 바비킴이 출연함으로써 부가킹즈 역시 많은 인지도를 쌓았다.
“지난 해 5, 6월 기쁜 지옥 속에서 살았죠. 이 기회를 통해서 음악이 나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어요. 인생은 어차피 모험이잖아요. 최선을 다해 후회없이 탈락했다고 표현하고 싶어요. 그래도 6라운드까지 했으니까 선전한거죠. 하하”(바비킴)
바비킴은 쿨하고 호탕하게 ‘허허’ 웃었다. 부가킹즈는 바비킴의 ‘나는 가수다’ 도전을 위해 의기투합했으며 이에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나는 가수다’ 이후 변화된 점도 피력했다.
“’나는 가수다’ 이후 더 부지런해졌어요.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하게된 프로그램이에요. 제 직업에 대해 욕심이 생기기도 했고요. 저에게 ‘나는 가수다’ 섭외가 들어왔을 때 멤버들과 제일 먼저 상의 했어요. 멤버들이 오히려 더 감사해 했어요. 인지도 면에서도 그렇고 ‘나는 가수다’ 듀엣 미션 당시 하나의 팀이라는 것을 절실히 느꼈거든요.” (바비킴)
“젊었을 때부터 같이 시작했으니까 더욱 긍정적인 마인드가 생기는 것 같아요. 부가킹즈가 ‘나는 가수다’를 통해 많은 인기를 얻었죠. 그리고 다행인 것은 ‘나는 가수다’ 섭외 당시 바비킴 형이 하반신에 위기가 왔을 정도로 다쳤던 시기인데 그 때 우울증을 극복하게 해준 것이 바로 이 프로그램이거든요. ‘나는 가수다’가 형을 휘몰아쳐줬기에 잘 버텨냈다고 생각해요.”(간디)
부가킹즈가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그런 만큼 음악에서 역시 멤버들의 조화가 대단했다. 가난한 음악이라 여겨졌던 지난 날, 힙합을 하던 시절의 부가킹즈가 궁금했다.
“옛날에는 공연하고 한 푼도 못 받은적도 있어요. 부모님께 용돈 받는 것도 한두번이지 정말 민망하더라고요. 하지만 ‘고래의 꿈’이 나오고 나서는 인기가 서서히 높아졌죠. 이만큼 견딘 것도 대단한 일이에요. 제 생각엔 75%가 사라지는 것 같아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 당시 관객이 우리 음악에 호흡해준 것 자체가 큰 행복이었어요.”(주비트레인)
 
“좋아하는 노래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 감사해요. 돈도 중요하지만 돈만 생각했다면 힙합 못하죠. 자기 삶을 노래에 담을 수 있는 매력이 정말 대단해요. 자기 이야기를 솔직히 할 수 있는 점이 큰 장점이에요.”(간디)
주비트레인과 간디는 대중에 연인이 있음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허나 바비킴은 아직까지 짝이 없다고. 결혼 적령기(?)인 바비킴은 결혼 상대를 찾기 때문에 더딘 것이라 말했다.
“이제는 상대를 만날 때 ‘내가 이 사람과 40년 동안 만날 수 있을까’란 생각을 해요. 결혼할 사람을 찾고 있는 거죠. 그래서 더욱 신중해진 것 같아요. 이상형은 바쁜 사람이에요. 제가 바쁘기 때문에 서로 바쁜 사람이 더 좋을 것 같기 때문이에요. 또 음악을 좋아했으면 좋겠고요. 참고로 저는 마르지 않은 통통한 스타일이 좋아요.”(바비킴)
올 해 사랑을 찾는 것이 목표라는 바비킴과 더불어 멤버 개개인의 올 해 목표를 물었다.
“부가킹즈가 기분 좋은 환경에서 하고 싶어하는 연출과 함께 멋진 공연을 하는 것이 목표에요. 올 해 꼭 단독 공연을 할 거고요. 이번 곡 ‘돈 고’도 많은 사랑을 받으면 정말 좋겠죠. 그 사이에 괜찮은 여자를 만나면 완벽하죠.하하”(바비킴)
 
“바비킴과 부가킹즈가 아닌 부가킹즈 그 자체로 이름을 알리고 싶어요. 부가킹즈 안에 이 세명이 있다는 것을요. 우리가 추구하는 즐겁고 기분 좋은 힙합을 함께 즐겼으면 좋겠어요.”(간디)
“팬의 연령대를 넓하고 싶어요. 힙합이라고 젊은 사람들만 있을 필요는 없는 거거든요. 하하. 또 저는 올 해 안에 결혼을 꼭 할 생각입니다.”(주비트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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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이엔티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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