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기성용 부상 걱정? "큰 문제 없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2.02.02 06: 58

기성용(23, 셀틱)이 허벅지 부상을 당했다. 하지만 최강희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걱정이 없다며 크게 여의치 않았다.
기성용의 에이전트사인 C2글로벌의 추연구 이사는 지난 1일 "기성용이 폴커크전(1월 30일)을 마친 후 오른쪽 허벅지 근육에 통증을 느꼈다. 구단의 정밀 진단을 기다리고 있다. 자세한 부상 정도는 진단 후에 알게 될 것이다"고 밝혔다.
기성용은 지난 해 15번의 국가대표팀 경기에 투입된 바 있다.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을 때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경기에 투입됐다. 그만큼 기성용이 어느덧 대표팀의 붙박이 선수가 됐다는 뜻. 이제 기성용이 없는 대표팀의 중원을 생각할 수 없게 됐다는 말이기도 하다.

이제 기성용의 부상은 소속팀 셀틱은 물론 대표팀에도 큰 피해다는 것이 중론이다. 만약 이번 부상의 회복 기간이 1주 정도라면 충분히 오는 29일 열릴 쿠웨이트와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최종전에 출전하는 데 무리가 없겠지만 2주 이상이라면 다르다.
2주 이상 경기에 투입될 수 없다면 체력과 경기력 저하는 막을 수 없다. 즉 제 컨디션으로 쿠웨이트전에 나설 수 없다는 이야기다. 게다가 중원 미드필더로 뛸 수 있는 구자철 또한 경고 누적으로 출전할 수 없는 상태. 설상가상의 상황이다.
하지만 최강희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최 감독은 "기성용이 부상을 당했다는 소식을 이미 접했다. 걱정이 되지 않느냐고들 하는데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최 감독의 이러한 모습에는 이유가 있었다. 최 감독은 "현재 대표팀 선발을 위해 32~33명의 선수들을 추려 놓았다. 그 중에서 기성용 대신 뛸 선수가 없는 건 아니다"고 했다. 기성용의 대체자를 K리그 선수 중에서 뽑을 것이냐는 질문에는 "결코 기성용의 대체자가 아니다. 충분히 그 자리를 책임질 수 있는 선수들이 있다"고 답했다.
즉 기성용의 부상이 크지 않아 대표팀 합류에 문제가 없다고 하더라도, 새로운 감독의 지휘 아래 대표팀이 새롭게 구성된 만큼 다른 선수들과 경쟁은 피할 수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한편 최 감독은 유럽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의 컨디션을 체크하기 오는 3일 유럽으로 떠난다. 이에 최 감독은 2일 황보관 기술위원장과 유럽 출장에 관해 이야기를 나눌 예정으로, 만약 기성용의 부상 회복 기간이 2주 이상이라면 스코틀랜드 방문 계획을 취소할 수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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