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균재 인턴기자] 갈 길 바쁜 아스널이 강등권에 놓여있는 볼튼의 벽을 넘지 못했다.
아스날은 2일(이하 한국시간) 리복 스타디움서 열린 '2011-2012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23라운드 볼튼과 23라운드 원정 경기서 0-0 무승부에 그쳤다. 새해 들어 정규리그서 2패에 그쳤던 아스널은 이날도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하며 7위로 곤두박질쳤다.
4위 첼시와 승점도 5점차로 벌어져 리그 우승은 고사하고 당장 다음 시즌 UEFA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획득에 적신호가 켜진 상태다. 아르센 웽거 아스날 감독은 '스카이 스포츠'와 인터뷰서 "우리가 원하는 대로 플레이했다. 하지만 볼턴의 집중적인 수비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그래서 볼튼은 수비지향적인 태도를 바꿀 필요도 없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아스널은 로빈 반 페르시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다는 이야기가 흘러 나온다. 이같은 우려는 볼튼전서 그대로 나타났다. 반 페르시의 슛이 크로스바를 두 번이나 때리며 해결을 못하자 결국 리그에서 실점이 두 번째로 많은 볼튼(47점, 최다 실점 위건 48점)을 상대로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
한편, 교체 출전이 기대됐던 박주영은 골이 필요한 상황에서 티에리 앙리와 토마시 로시츠키에 밀려 출전하지 못했다. 경기를 압도하고도 골을 넣지 못해 이기지 못하는 결과는 팀에 가장 큰 악재다. 웽거 감독이 어떤 해결책을 내놓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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