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출신 백차승(32, 오릭스 투수)이 전훈 캠프 첫 불펜 피칭을 성공적으로 소화했다.
백차승은 2일 일본 오키나와 미야코지마 시민구장에서 열린 첫 불펜 피칭에서 45개의 공을 뿌렸다. 직구 뿐만 아니라 투심 패스트볼,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를 선보였다.
백차승의 첫 불펜피칭을 지켜봤던 외국인 선수 스카우트 담당 나카무라 준 편성부 과장은 "컨트롤이 아주 뛰어났다"고 호평한 뒤 "백차승에게 비밀 병기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백차승은 첫 불펜피칭을 소화한 뒤 "평소 하던대로 충실하게 했다"고 운을 뗀 뒤 "투구 밸런스를 되찾는데 중점을 두고 훈련했는데 만족스럽다"며 "(투구 밸런스가) 어느 정도 잡혀 쉽게 던질 수 있었다. 더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백차승의 첫 불펜 피칭을 지켜봤던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은 "지난해 가을 입단 테스트 때 불펜 피칭보다 훨씬 더 좋아졌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에 대해 백차승은 "그때보다 설렁설렁 던졌다"고 허허 웃은 뒤 "몸이 확실히 좋아졌다는게 느껴진다. 팔꿈치 상태 역시 아주 좋다. 그동안 몸을 만들 수 있는 기간이 있었는데 더 좋아진 것 아니겠냐"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한편 백차승은 오는 3일에 두 번째 불펜 피칭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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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코지마=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