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마의 신’ 양학선(20, 한국체대)이 필살기로 알려진 ‘양1(공중 3회전)을 넘어 ‘양2(3회전반)’를 오는 런던올림픽에서 시도할까.
‘양2’는 ‘양1’보다 공중에서 반바퀴를 더 도는 기술로, 애초 양학선이 먼저 연습했던 기술이다.
2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코카콜라 체육대상 시상식에서 2011년 최우수선수로 선정된 양학선은 이 자리에서 ‘양2’ 기술의 시도 여부에 대해 “올림픽에서 쓸지 안 쓸지는 아직은 알 수 없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다.

양학선은 시상식 후 기자들과 가진 인터뷰에서 “양2의 시도 여부는 지금 판단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전제하면서도 “그러나 양2 연습은 계속할 것이고 올림픽이 열리기 전 실전대회에서 시도해 볼 계획도 가지고 있다. 만약 실전 무대에서 잘 되면 올림픽에서 선보일 수 있겠지만, 결과가 좋지 않다면 (무리하지 않고) ‘양1’을 쓸 생각이다. 그 때 가봐야 알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학선은 올림픽 금메달이라는 목표가 부담스럽지 않냐는 질문에는 “오히려 나는 부담을 즐기는 스타일”이라고 설명한 뒤 “최근 2주 정도 손목 부상 때문에 운동을 하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선 오히려 주위의 부담스런 말과 기대들이 더 나를 자극시키고 도움이 된다”면서 올림픽 금메달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번 주 들어 손목 상태가 예상보다 빨리 회복되고 있다는 양학선은 다음 주부터 4월 대표선발전을 대비해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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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