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날이 흔들리고 있다. 하지만 아르센 웽거 아스날 감독은 아스날의 '빅 4' 진입을 확신하고 있다.
아스날은 2일(이하 한국시간) 볼튼 리복 스타디움서 열린 '2011-2012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23라운드 볼튼과 원정 경기서 0-0 무승부에 그쳤다. 실망스러웠다. 경기 전까지 볼튼은 강등권(18위) 블랙번에 승점 1이 앞선 최하위권의 팀이었기 때문.
결국 아스날은 최근 리그 3연패를 끊기는 했지만 당연하게 생각했던 승리를 거두지 못해 리그 7위로 밀렸다. 만약 볼튼전서 승리했다면 아스날은 리그 5위로 도약, 첼시와 승점차를 2점으로 좁혀 4위 자리도 노려볼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볼튼전 무승부는 패배나 마찬가지였다.

정규리그 7위. 아스날로서는 생각도 못했던 순위다고 할 수 있다. 아스날은 지난 4시즌 동안 전력이 예전같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았음에도 꾸준히 리그 4위권은 유지했다.
소위 '빅 4'라 불리는 1~4위 팀의 한 자리는 당연히 아스날의 것이라고 생각됐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1위 맨체스터 시티와 승점차는 17점으로 추격 불가능한 수준까지 이르렀고, 첼시와 승점차도 5점이 됐다. 실망스러운 성적이라고 할 수 있다.
아스날에 리그 4위는 꼭 지켜야 하는 마지노선과 같은 것이다. 이유는 단순하다. 리그 4위 안에 들어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르센 웽거 아스날 감독은 아직 UEFA 챔피언스리그를 포기할 수준은 아니라고 말했다. 최근 6번의 정규리그서 단 1번만 승리(1승 2무 3패)했을 정도로 아스날이 부진하고 있음에도 말이다.
웽거 감독은 아직 15번의 경기가 남아있는 만큼 현재의 순위가 최종적인 것이 아니라고 했다. 2일 영국 매체 '더 선'의 보도에 따르면 웽거 감독은 "물론 빅 4로 리그를 마무리하는 것을 확신한다. 아직 갈 길이 멀었다"고 강한 자심감을 표했다.
이어 "우리는 힘든 시간을 보냈다. (20라운드부터 22라운드까지) 3연패를 당했다"며 "이제부터는 정규리그의 모든 경기가 토너먼트 대회에서 결승전과 같다"고 각오를 전했다.
한편 웽거 감독은 볼튼에 승리를 거두지 못한 것을 아쉬워하면서도 긍정적인 점을 찾으려 애썼다. 그는 "볼튼전에서 승리할 수 있었기 때문에 우리는 승점 2를 놓쳤다고 느끼고 있다"면서 "하지만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친 것은 분명 긍정적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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