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우의 눈빛이 달라졌다.
1일 방송된 MBC 수목극 ‘해를 품은 달’에서는 웃고 있지만 진심으로 웃는 게 아닌 양명(정일우)의 어두운 운명이 그려졌다.
후사가 없는 훤(김수현)의 자리가 언제든지 흔들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 외척들은 특히 2인자로 꼽히는 양명을 끝없이 경계한다.

이런 상황에서 양명은 우연히 마주친 월(한가인)을 찾아 입궁하고, 그 자리에서 대왕대비 윤씨(김영애)와 마주친다. 윤씨는 “요즘 사특한 무리들이 양명의 집에 꼬인다”며 왕권을 넘보는 양명을 나무라고, 양명은 “우리집에 파리떼가 꼬는 것은 내 탓이 아니라 훤의 후사가 없기 때문이 아니냐”고 맞대응해 윤씨의 말문을 막는다.
이 과정에서 정일우는 카리스마 김영애에게도 밀리지 않는 포스로 웃는 얼굴로 할 말 다하는 모습을 선사했고, 이후 돌아서는 표정에서는 얼음장 같은 표정으로 야누스 연기를 진수를 선보였다.
이후 절에 칩거하고 있는 어머니를 찾아가서는 연우를 향한 애틋한 감정을 드러내며 한 남자의 지고지순함을 선사, 한 회에 다양한 진폭의 감정 연기를 완벽 소화해내는 모습을 선보였다.
시청자들은 역시 게시판에 "오늘 양명을 보는 내내 가슴이 먹먹했다. 양명 눈빛이 참 아련하다" "양명 눈빛 어찌 그리 애처로운가요. 정일우 감정 연기 최고다" 등의 정일우의 연기에 찬사를 보냈다.
중반을 지나고 있는 ‘해품달’. 어쩌면 비운의 주인공이 될 양명에게 정일우는 어떤 색을 더 입히게 될까?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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