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민, 엄정화 주연 영화 '댄싱퀸'을 제작한 윤제균 감독(JK필름)이 영화 '7광구'로 인해 상처를 받았던 마음을 털어놨다.
지난 2009년 영화 '해운대'로 1000만 관객을 넘게 동원하며 한국형 재난 블록버스터의 서막을 연 윤제균 감독이지만, 그에게 지난 해는 쓰디쓴 아픔을 남기기도 했다. 그가 제작한 200여억원이 투입된 영화 '7광구'가 흥행에 쓴 맛을 보고 평단과 대중에게 외면받았기 때문.
하지만 그는 200만 관객을 돌파한 휴먼코미디 영화 '댄싱퀸'을 통해 코미디에 탁월한 감각이 있는, 상업영화의 귀재임을 다시금 입증하고 있다.

지난 1일 서울 종로의 한 음식점에서 기자들과 만난 윤제균 감독은 '댄싱퀸'의 성공에 축하를 건네자 행복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그동안 '7광구' 때문에 창피해서 고개를 못 들고 다녔다. 너무 창피해서. 계속 잠수를 타고 싶을 정도로 힘들었지만 많이 배웠다"라고 전했다. 윤 감독 스스로 '7광구'에 걸었던 기대가 컸기에 아픔도 그 만큼 배가 됐던 것이 사실.
하지만 '댄싱퀸'으로 다시 힘을 얻은 그는 한층 더 겸손해진 태도로 '댄싱퀸'의 200만 돌파를 감사해했다.
윤제균 감독은 앞으로 영화 '미스터K', '템플스테이'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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