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영화 감독들, 입 모아 "해외 영화 시스템 부러워"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2.02.02 17: 50

[OSEN=김경주 인턴기자] 한국 영화 감독들이 해외 영화 제작 시스템에 대해 부러움을 표했다.
미국과 영국 등 해외 영화 제작 시스템을 체험한 한국 감독들이 해외의 시스템이 한국의 그것보다 효율적이고 합리적이라고 밝힌 것.
영화 '파파'의 한지승 감독은 지난 1월 17일 서울 광진구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가진 '파파'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미국 시스템의 효율성이나 합리성은 배워야 할 점"이라고 전했다.

'파파'는 도망간 톱 배우를 찾기 위해 미국으로 건너간 매니저 춘섭(박용우 분)이 불법체류자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컬러풀 6남매와 가족이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내용상 영화 촬영의 대부분이 미국 현지에서 진행됐다.
미국 애틀랜타에서 할리우드 제작 시스템을 체험한 한 감독은 "사람들이 영화를 만드는 건 똑같지만, 산업적 시스템에 대한 효율성이나 합리성은 우리도 한 번쯤 점검하고 넘어가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광화문 인근의 한 호프집에서 진행된 '파파' 호프데이 행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영화에 출연할 외국인 배우들을 캐스팅할 때 정말 놀랐다. 백인이면서 쌍둥이인 아이들을 원하긴 했지만 진짜 그런 배우들이 있을지 몰랐다"며 "요구한대로 다 되더라. 미국 캐스팅 시스템에 놀랐다"고 전했다.
순수 국내 기술로 만들어진 애니메이션 '점박이:한반도의 공룡 3D를 제작한 한상호 감독 역시 영국 제작 시스템이 부럽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31일 광화문 인근의 카페에서 진행된 OSEN과의 인터뷰에서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를 진행한 영국 프로덕션이 '해리포터'를 만드는데 10년 이상 한 회사가 진행을 했다"라며 "그 영화를 만들면서 관련 회사 사람들은 결혼을 하고 터전을 마련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도 더 이상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이 생활고에 내몰리지 않고 안정적으로 꿈을 키우면서 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재생산이 이루어져야 한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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