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태영 31점 폭발' LG, KGC에 역전승...4연패 탈출 '7위 점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02.02 21: 09

문태영이 에이스 본능을 발휘한 LG가 KGC를 잡고 4연패에서 벗어났다.
창원 LG는 2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1-2012 KB 국민카드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 홈경기에서 4쿼터에만 14점을 폭발시키며 31점으로 맹활약한 문태영을 앞세워 75-71 짜릿한 대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최근 4연패에서 벗어난 8위 LG는 16승27패를 마크하며 이날 울산 모비스에 패한 서울 SK(15승27패)를 반 경기 차로 밀어내며 단독 7위로 도약했다. 6위 모비스(19승24패)와 3경기 차를 유지하며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KGC는 2연승이 끊기며 29승13패로 2위 자리 유지에 만족해야 했다.

1쿼터에는 KGC가 치고 나갔다. 양희종이 오픈 찬스를 놓치지 않고 무려 3개의 3점슛을 적중시키며 1쿼터에만 11점을 몰아넣았다. 1쿼터를 29-18로 뒤진 LG도 2쿼터부터 토종 센터 송창무가 투입돼 골밑에서 크리스 다니엘스의 공격을 저지했고, 그 사이 애론 헤인즈가 11점을 집중시키며 44-41로 점수차를 좁혔다.
KGC도 3쿼터 시작과 함께 양희종의 연속 3점포로 달아나는 듯했다. 하지만 LG도 송창무를 앞세워 골밑 수비를 강화한 가운데 공격에서는 헤인즈와 문태영을 앞세워 꾸준하게 따라붙었다. 3쿼터까지 KGC가 60-54로 리드했지만 LG도 추격권에서 벗어나지 않으며 4쿼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LG는 4쿼터 시작과 함께 헤인즈와 송창무의 골밑 득점으로 2점차까지 추격했다. KGC가 좀처럼 LG의 수비를 뚫지 못하는 사이 LG는 종료 6분27초 전 KGC의 턴오버를 틈타 정창영의 3점슛으로 마침내 65-64 첫 역전에 성공했다.
LG는 헤인즈가 눈 부상으로 잠깐 빠지고, 송창무가 5반칙 퇴장당하는 악재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에이스 문태영이 위기의 순간 해결사로 나선 덕분이었다. 문태영은 중거리슛과 골밑 돌파 그리고 자유투로 쉴 새 없이 득점을 폭발시키며 KGC 수비를 완벽하게 무력화시켰다. 마지막 5분간 LG의 12점을 문태영 홀로 책임진 원맨쇼였다.
문태영은 4쿼터에만 무려 14점을 폭발시키며 해결사이자 에이스로서 진면목을 유감없이 떨쳤다. 31점은 문태영의 올 시즌 개인 최다득점 타이 기록. 헤인즈도 23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하며 팀 승리를 뒷받침했다.
KGC는 양희종이 3점슛 5개 포함 19점으로 분전했지만, 골밑 높이의 우위에도 LG의 끈끈한 수비에 막혀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특히 4쿼터 막판 다니엘스가 어이없는 턴오버를 남발하며 허무하게 역전패했다. 오세근도 6점 4리바운드로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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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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