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벗는 NC, 주요 보직·라인업 어떻게 구성될까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02.03 13: 59

이제 곧 베일을 벗는다.
신생팀 NC 다이노스가 2월 중순 연습경기를 통해 본격적으로 선을 보일 예정이다. NC는 한국시간으로 10일 KIA를 시작으로 11~12일 한화, 15일 넥센, 19일 두산과 차례대로 연습경기를 가질 계획이다. 1군팀들과의 5차례 연습경기를 통해 2012시즌 NC의 밑그림도 보다 구체적으로 나타날 전망이다.
NC 김경문 감독은 "강진·제주도 캠프를 통해 선수들의 기초적인 부분은 어느 정도 만들어졌다. 이제부터 경쟁이다. 실전 경기를 통해 기량을 끌어올려야 한다"며 "아직 정해진 자리는 없다. 경쟁을 통해 자리가 만들어질 것이다. 이번 캠프기간 동안 주요 보직과 타순·포지션을 정한다"고 선언했다.

애리조나 투산 스프링캠프가 2주를 넘어서면서 김경문 감독도 조금씩 라인업을 구상하기 시작했다. 캠프 초반 김 감독의 말과 행동을 미루어볼 때 어느 정도 라인업 구성이 진행되고 있다.
마운드는 노성호-황덕균이 주목받는다. 동국대 출신 좌완으로 NC에 우선지명된 노성호는 김 감독이 일찌감치 에이스로 지목한 투수. 두산 시절 김 감독과 함께 한 인연이 있는 우완 황덕균도 좋은 구위를 과시 중이다. 노성호와 함께 우선지명된 이민호는 아직 왼쪽 발목 수술 재활 단계라 조금 더 기다려야 한다.
팀 내 최고참이자 투수조장 정성기에는 '중요한 보직'이 주어진다는 이야기가 나왔는데 아마도 마무리가 될 가능성이 높다. 애틀랜타 마이너 시절 마무리로 활약한 경험이 있는 정성기는 두둑한 배짱을 높이 평가받고 있다. 사이드암으로서 최고 145km까지 스피드를 끌어올린다면 더욱 위력적인 소방수가 될 것이라는 기대.
내야는 1루수 조평호, 2루수 박민우, 유격수 노진혁, 3루수 김동건이 유력하다. 외야수에서 1루 수업을 받고 있는 조평호는 거포 자질을 인정받고 있다. 박민우와 노진혁은 각각 고졸·대졸 상위 지명 신인으로 빠른 발과 재치있는 플레이가 강점이다. 김동건은 2000년 청소년대표팀 출신으로 주장이라는 중요 직책도 맡고 있다.
외야는 간판스타로 주목받는 나성범과 퓨처스 올스타전 MVP 출신 이명환이 한 자리씩 차지할 전망. 나성범은 아직 배우는 단계지만 잠재력이 크고 실전 경험을 많이 쌓아야 하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출장이 예상된다. 우타 거포 이명환은 김 감독이 "우리팀의 행운"이라는 표현을 쓸 정도로 높이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외야 나머지 한 자리는 무한 경쟁 체제가 될 전망.
가장 알 수 없는 포지션은 포수다. 당초 포수는 허준·김태우·박세웅·박가람이 있었지만 캠프 첫 날부터 김 감독은 포수 출신의 내야수 김영복을 다시 포수조로 넣었다. 신생팀 기둥이 되어야 할 포수 포지션이기 때문에 신중에 신중을 기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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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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