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댄싱퀸-화살-범죄' 공통점은? 소름 연기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2.02.03 08: 13

연초 한국영화가 극장가에서 릴레이 흥행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가운데, 이들 영화들의 공통점 중 하나는 '연기 잘 하는 배우'들이 가진 캐스팅의 힘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 달 18일부터 '댄싱퀸'에 이어 '부러진 화살', 그리고 바통을 이어 '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이하 '범죄와의 전쟁')가 극장가에서 흥행 1위 선전 중이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의 집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 2일 개봉한 '범죄와의 전쟁'은 이날 전국 598개의 상영관에서 15만 8809명의 관객을 동원, 일일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누적관객수는 16만 9886명.

'부러진 화살'은 이날까지 누적관객 223만 4862명 관객을 모아 박스오피스 2위를 기록했고, '댄싱퀸'은 박스오피스 3위로 누적관객수 241만 1404명을 기록했다.
이들 세 영화는 비교적 스토리텔링이 탄탄한 '잘 만든 영화'로 시사회 후 SNS를 통해 입소문을 타 흥행에 탄력을 받았다는 공통점이 있고, 그 안에는 캐릭터와 혼연일체된 배우들의 힘이 막강한 것을 볼 수 있다.
황정민과 안성기에 이어 최민식, 하정우의 연기가 보는 이에게 전율을 안겨준다는 평이다. 소위 말하는 핫스타들의 흥행 성공이 아닌, 한국영화계의 대표 배우들로 손꼽히는 이들의 흥행이 영화팬들에게 반가운 것도 사실이다.
지난 2010년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부당거래', 작년 '모비딕'에서 각각 눈먼 검객, 경찰, 기자로 분해 사회에 묵직한 메시지를 띄웠던 황정민은 센스 넘치는 애드리브와 뭉클한 감정 표현으로 30대 남성 관객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고, 2009년 '페어러브'를 제외하고 최근 몇 년 간 대부분 주연을 서포트 하는 역할을 주를 이뤘던 안성기는 '부러진 화살'에서 정확하고 빈틈없는 교수로 극을 이끌며 사회적으로 이슈몰이를 했다.
여기에 범죄와의 전쟁이 선포된 90년대, 부산의 넘버원이 되고자 하는 나쁜 놈들이 벌이는 한판 승부를 다룬 '범죄와의 전쟁'은 최민식, 하정우의 호연으로 시사회부터 화제가 몰고왔다. 비리 세관 공무원 최익현 '반달'로 변신한 최민식, 부산 최대 조직의 젊은 보스 최형배로 분한 하정우의 조합이 극도의 호기심을 몰고온다. 영화는 수많은 영화팬을 거느린 외화 '대부', '좋은 친구들'을 연상시킨다는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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