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치부심’ 최준석, “2할8푼-30홈런-100타점 목표”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2.02.03 11: 00

“밀어치기에 중점을 두고 있다. 주자를 확실히 보낼 수 있도록 하고 싶으니까”.
고질적인 무릎 부상으로 인해 3년 연속 3할 타율도 물거품이 되었고 팀도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그리고 가장이 되어 맞는 첫 시즌. 그는 방망이를 쥔 손에 힘을 꽉 쥐었다. 지난해 12월 결혼과 함께 새신랑이 된 최준석(29. 두산 베어스)이 2할8푼과 30홈런-100타점을 목표로 삼았다.
최준석은 지난 시즌 왼 무릎 부상 여파로 인해 제 힘을 쓰지 못하며 2할7푼1리 15홈런 75타점에 그치고 말았다. 그로 인해 3년 연속 3할 타율 및 80타점 이상을 기록하는 데 실패했다. 중심타선의 한 축을 맡는 최준석의 위력이 떨어지며 ‘김동석 트리오’의 힘도 떨어졌고 팀도 5위에 그치고 말았다.

당초 지난 시즌 후 무릎 수술을 받을 예정이던 최준석은 재활을 통해 무릎 통증을 완화시킨 뒤 현재 미국 애리조나 피오리아 전지훈련서 정상적인 훈련량을 소화 중이다. 지난해 12월 승무원 출신 어효인씨와 백년가약을 맺은 데다 올 시즌 중 아버지가 되는 만큼 가장이자 팀의 중심타자로서 위력적인 모습을 보이고 싶기 때문이다.
김진욱 감독은 최준석에 대해 ‘올해 120타점을 하겠다는 기세로 타격해줬으면 한다’라는 바람을 이야기했다. 부동의 5번 타자로서 ‘해결사’의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만큼 커리어하이 기록(2009년 94타점)을 훌쩍 뛰어넘길 바란다는 뜻이다.
“최근 밀어치는 타격에 중점을 두고 있다. 타점 찬스 순간 당겨치기보다 주자를 홈으로 확실히 불러들일 수 있는 타격을 하고 싶다”.
무뚝뚝한 인상이지만 잔정도 많은 선수가 바로 최준석이다. 당초 롯데 이적생 오장훈(28)과 룸메이트였으나 전지훈련서는 룸메이트가 신인 신동규(23)로 바뀌었다. 그에 대해 최준석은 “장훈이는 나랑 한 살 차이 밖에 안 나는데. 방졸 역할 하기는 나이가 무리가 있지”라며 시크하게 답했다.
가장이 된 최준석의 시즌 목표는 2할8푼과 30홈런-100타점이다. 3할 타율을 기록하던 시기에도 최준석은 언제나 타율 목표를 2할8푼으로 설정했다. 그가 바라는 것은 고타율보다 찬스에서의 활화산 같은 타격이다.
“사실 잠실을 홈으로 쓰면서 30홈런을 넘기기가 쉬운 일은 아니다. 역대 기록을 봐도 매년 나오는 기록이 아니지 않은가. 그만큼 어려운 기록이지만 꼭 도전하고 싶다. 30홈런-100타점 이상을 기록하고 팀 성적도 목표에 도달한다면 더 할 나위없는 시즌이 될 것 같다”. ‘예비 아빠’ 최준석의 방망이는 서서히 예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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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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