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런타인데이', 여자는 초콜릿으로 고백하고 남자는 와인으로 답한다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2.02.03 08: 21

55년 만에 찾아왔다던 한파도 사르르 녹일 밸런타인데이가 다가오고 있다. 이날 여자친구가 정성스레 준비한 초콜릿 선물에 로맨틱하게 답할 수 있는 센스 있는 남성이 되어 보는 것도 좋다.
그런 의미로 밸런타인데이을 더욱 로맨틱하게 만들어 줄 달콤한 초콜릿에 어울리는 스위트 와인을 준비하면 어떨까. 초콜릿과 와인의 풍미가 조화를 이루려면 초콜릿보다 당도가 더 높아 단맛이 강하게 느껴지는 와인을 선택해야 한다.
와인의 당도가 초콜릿 보다 낮으면 와인이 너무 쓰게 느껴지기 때문에 초콜릿의 강한 풍미에 압도되는 일반 와인보다는 당도가 농축된 스위트 와인을 고르는 것이 좋기 때문이다.

▲ 씁쓸한 맛의 다크초콜릿에는 ‘스파클링 와인’ 추천
일반적인 밀크 초콜릿에 비해 달지 않고 씁쓸한 맛이 특징인 다크초콜릿에는 적당한 당도의 스위트 와인이 어울린다.
사랑스러운 나비모양 라벨로 잘 알려진 '또스띠 모스카토 다스티(Tosti Moscato d’Asti)'는 모스카토 품종 100%로 양조되어 섬세하면서도 짙은 과일향이 나 더욱 달콤한 풍미의 저 탄산 화이트 와인이다. 6~8℃ 정도로 냉장고에 차갑게 보관한 후 바로 꺼내 마시면 더욱 좋다.
과일 풍미가 코끝을 자극하는 ‘샹동 브루트’는 프랑스의 전통과 호주 자연의 완벽한 조화가 빚어낸 최고의 스파클링 와인. 산뜻하면서도 우아하고 풍부한 맛을 가지고 있어 어느 음식과도 완벽한 조화를 이루어내며 어떤 장소와 분위기 속에서도 그 매력을 발휘한다.
'버니니(BERNINI)'는 모스카토 100%의 풍부한 과일과 아카시아 꽃의 진한 향이 매력적인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대표적인 스파클링 와인이다. 가볍고 작은 와인 보틀 그대로 언제 어디서든 자유롭게 즐길 수 있고, 때로는 와인 잔으로 마시며 클래식한 와인 그대로의 분위기를 낼 수도 있다.
▲ 화이트, 밀크 초콜릿에는 더 달콤한 귀부 와인이 어울려
부드럽고 달콤한 화이트나 밀크 초콜릿에 어울리는 와인은 초콜릿보다 더 달콤한 귀부 와인이다.
귀부(貴腐)란 귀할 귀에 썩을 부 즉 ‘귀하게 썩었다’는 뜻으로, 귀부병에 감염된 포도를 사용해 와인을 만들면 고품질의 스위트 와인이 되는데 이것이 바로 귀부와인이다. 프랑스의 소테른 와인이나 헝가리의 토카이 와인이 귀부와인으로 유명하다.
호주산 귀부와인 ‘노블원(Noble One)’은 스웨덴 빅토리아 공주가 자신의 헬스 트레이너와 결혼할 때 결혼식 연회 와인으로 사용되어 전 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는 디저트 와인이다.  밝은 황금색의 달콤한 풀바디의 와인이며 꿀, 복숭아향과 더불어 달콤한 스위트 바닐라의 풍미가 특징적이다. 푹 익은 과일의 맛과 생기 있는 산도가 적절히 조화를 이루고 있어 입안에 오랫동안 여운을 남긴다.
호주 쾨글과 파펜베르그 지역에서 생산되는 포도로 만들어진 ‘살로몽 아우스레제 리슬링’은 최고급 아우스레제(Auslese) 와인이다. 살구 향에 단 맛이 미네랄과 함께 살짝 어우러져 있다. 섬세한 벌꿀 향과 균형 잡힌 산미는 단맛을 지닌 와인이지만 그저 단맛에만 의지하지 않도록 하는 훌륭한 디저트 귀부 와인이다.
와인수입업체 레뱅드매일 브랜드 매니저 김설아 과장은 “초콜릿은 맛과 향이 강해 와인과 매칭하기 어려운 점이 있지만 단맛의 초콜릿에는 더 강한 단맛의 와인을, 다크 초콜릿에는 과일향이 풍부한 모스카토 다스티 계열의 와인을, 아몬드가 씹히는 프랄린 초콜릿에는 향이 비슷한 와인을 곁들이는 것이 좋은 선택”이라고 조언했다.
▲ 밸런타인데이에 분위기를 내고 싶다면~!
초콜릿은 선물일 뿐이다. 밸런타인데이라고 초콜릿만 먹진 않을 터. 로맨틱한 밸런타인데이를 연출하고 싶다면, 그에 걸맞은 의미가 담긴 와인을 준비하는 것도 좋다.
‘누군가를 매혹시키다, 그(그녀)의 마음을 빼앗다’라는 뜻을 지닌 ‘스펠바운드 쁘띠 시라 (Spellbound,, Petite Sirah)’는 전설적인 와인메이커 몬다비 패밀리가 만드는 와인이다. 이 와인은 씨에스알 와인을 통해 한국 최초로 소개되었다. 매혹적이면서 치명적인 유혹이라는 뉘앙스의 단어처럼 밸런타인데이를 맞이하는 연인뿐 만 아니라, 일 년 중 사랑을 위한 이 날에 사랑하는 사람에게로의 고백의 묘약으로 완벽한 와인이다.
260년의 역사와 더불어 처음으로 로제 와인을 상업화시킨 샴페인 하우스 명성답게 완벽한 퀄러티와 풍미를 자랑하는 시크한 샴페인의 대명사, ‘뵈브 클리코 와인’. 라즈베리, 산딸기, 체리, 블랙베리 등 여성들이 좋아하는 붉은 과일의 향과 맛이 일품이다. 아울러 코는 1942년에 촬영된 영화 '카사블랑카'에서 여자 주인공이었던 잉그리드 버그만이 읊었던 대사에 등장했으며, 미국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에서는 파티 용 샴페인으로 자주 등장해 유명세를 탔다.
세계에서 가장 사랑 받는 샴페인 ‘모엣 & 샹동’. 260여 년의 전통을 가진 샴페인 브랜드로 진정한 럭셔리, 즐거움, 영화로움과 우아함을 전한다. 특히, 모엣 & 샹동 로제 임페리얼은 포도 품종 중 피노 누아 성향이 강조된 샴페인으로 우아하고 매혹적인 로제 빛과 맛, 향을 지니고 있다. 시원하고 톡톡 튀는 특유의 맛으로 가볍고 상쾌하고 즐길 수 있어 여름과 가장 잘 어울린다.
jiyou@osen.co.kr
비오템 옴므, 또스띠, 샹동 브루트, 버니니, 노블원, 살로몽, 스펠바운드, 뵈브 클리코, 모엣&샹동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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