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폭력사태가 발생한 아프리카 이집트 축구에 거센 후폭풍이 불어닥치고 있다.
이집트 총리는 즉각 이번 사태에 책임을 물어 이집트축구협회 이사회를 해체시켰으며 포트 사이드의 시 관계자와 경찰 책임자 역시 경기장에 칼이 반입되는 등 팬들의 안전을 책임지지 못한 것에 책임을 지고 줄줄이 옷을 벗었다.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간) 이집트 프로축구 알 마스리와 알 아흘리의 경기가 끝난 뒤 발생한 집단 난투극으로 인해 사망한 사람은 총 74명. 그 밖에 500여 명 이상의 팬들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가디언과 텔레그라프 등 영국의 주요 언론들은 “이집트의 카말 엘-간주리 총리가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물어 이집트축구협회 이사회를 전격 해체시켰으며 경기가 벌어진 포트 사이드 시 관계자를 비롯해 경찰 책임자 역시 모두 자리에서 물러났다”고 보도했다.
또한 난동 사건 이후 이번 사건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던 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 회장 역시 이집트 정부 당국에 정밀 조사를 당부함과 동시에 사건에 대한 정밀보고서를 작성해 제출하도록 지시하는 등 조사에 나섰다.
급기야 경기장에서 악몽 같은 시간을 보낸 몇몇 선수들은 “더 이상 축구를 할 수 없다”고 밝히며 은퇴를 선언했다.
미국의 AP통신은 2일 “알 아흘리의 선수 3명이 알 아흘리 TV를 통해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고 밝히며 “포르투갈 출신으로 현재 알 아흘리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마누엘 조세 감독 또한 포르투갈로 급거 귀국한 채 구단에 계약 취소를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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