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더 듀엣’ 폐지 위기 “낮은 시청률 원인”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2.02.03 10: 11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 MBN이 야심차게 내놓은 ‘더 듀엣(The Duet)’이 폐기 위기에 놓였다.
MBN 관계자는 3일 OSEN과의 통화에서 “오늘(3일) 시청률이 폐지여부를 결정하는데 크게 작용할 것”이라며 “오늘이 가장 중요한 날이다”고 밝혔다.
‘더 듀엣’은 현재 4회분까지 방송을 확보한 상태로 3일 방송되는 3회 시청률로 오는 6일 회의를 통해 조기 종방 할지 6~8회까지 녹화를 할지 결정한다. 당초 계획했던 12회 방송은 불가능한 상태다.

지난달 20일 첫 방송된 ‘더 듀엣’은 ‘배우판 나가수’라 불리며 큰 기대를 모았다. 스타 작곡가 김형석을 비롯해 주영훈, 돈스파이크, 황찬희, 김도훈, 이경섭 등이 프로듀서로 참여하고 배우 6인, 가수 6인이 듀엣으로 무대를 꾸며 우승자를 가린다.
우승팀에게는 트로피와 순금메달이 수여되고 12주 후 파이널 공연에서 선정된 최종 우승 듀엣에게는 1억원의 상금이 주어지는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낮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결국 폐지 위기를 맞았다. 비용대비 저조한 성적이 가장 큰 이유였던 것. ‘더 듀엣’은 매회 2억의 제작비가 투입되는데 초반에 예상했던 시청률이 나오지 않았다.
MBN은 ‘더 듀엣’ 시청률을 최저 0.7~0.8%, 최고 1% 이상을 예상했다. 그러나 첫 회 시청률은 0.528%, 2회는 0.481%(AGB닐슨미디어리서치)를 기록했다.
관계자는 “MBN 평균 시청률(0.3~0.4%)에 대비했을 때는 나쁜 게 아니다”며 “하지만 MBN에서 가장 많은 제작비를 투입하고 쟁쟁한 프로듀서를 섭외했음에도 불구하고 기대한 시청률이 나오지 않아 방송을 지속하는 데는 무리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타 종편이 개국을 맞아 특별기획드라마를 편성한 것처럼 MBN은 ‘더 듀엣’에 드라마만큼의 예산을 투자해 스타트를 끊었다. 그러나 낮은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결국 폐지수순을 밟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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