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수목극 '해를 품은 달'속 양명(정일우)의 10여 년 외사랑이 드디어 눈물이 돼 흘러나왔다.
지난 2일 오후 방송된 '해를 품은 달'에서 양명은 염(송재희)과 함께 술잔을 기울이던 중 8년 전 죽은 연우(한가인)를 떠올리며 가슴 아픈 첫 사랑을 고백했다. 연우의 죽음 직후 단 한 번 훤에게 연우를 끝까지 지키지 못했다며 자신의 속마음을 토해냈던 양명은 연우를 알고부터 지금까지 담아 두었던 자신의 사랑을 염에게 아프게 고백하며 가슴 시린 눈물을 흘렸다.
어린 시절 왕실의 냉대를 고스란히 받으며 살아왔던 양명에게 염의 집은 마음을 치유하는 유일한 장소였으며 그곳에서 만난 연우는 자신이 평생 유일하게 애정을 품은 첫 번째 여인이었다.

드라마 상에서는 직접적으로 표현되진 않았지만 훤이 연우를 만나기 전이었을 더 먼 과거부터 양명은 벗인 염의 집을 오갔을 터. 그 세월까지 감안한다면 적어도 10여 년, 더 긴 시간 동안 양명의 순애보는 이어져 왔을 것으로 보인다. 서로 맞닿아 있던 훤과 연우의 이루어지지 못한 사랑도 애달프지만, 양명의 사랑은 단 한 번도 마주 보지 못해서 더 안쓰럽고 그럼에도 가슴 속에서 변함없이 흔들리지 않아 더 절절한 까닭이다.
어린 시절부터 오랜 시간 동안 품었던 연정을 취중에 고백하던 양명의 모습에는 지난 사랑을 그리워하는 마음과 연우에게 함께 도망가자고 좀 더 용기를 내지 못한 자신에 대한 자책도 함께 묻어있어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더욱 붉게 했다.
한편 '해를 품은 달'은 매주 수, 목요일 오후 9시 55분 방송된다.
ponta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