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욱 감독, “우리 팀 센터라인 최상위권”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2.02.03 14: 46

“SK의 센터라인 못지 않게 우리의 센터라인도 강하다고 생각한다”.
김진욱 두산 베어스 감독이 포수-키스톤 콤비-중견수로 이어지는 센터라인에 대한 믿음을 비췄다.
김 감독은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벌어지고 있는 1차 전지훈련을 이끌며 각 팀 센터라인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포수에서 2루수-유격수가 지키는 키스톤 콤비 라인, 그리고 외야의 심장부인 중견수로 이어지는 센터 라인은 팀 수비진의 핵과도 같다. 경기 사령관과도 같은 포수와 병살 등 범타 처리를 맡는 키스톤 콤비, 넓은 수비 범위를 바탕으로 좌-우익수 방면 백업 플레이까지 기민하게 들어가는 중견수의 수비력이 흔들리면 좋은 성적은 장담할 수 없다.

또한 역대 우승팀치고 센터라인을 지키는 포지션 중 한 군데 이상이 구멍 난 채로 시즌을 운용한 팀이 리그를 제패한 예는 거의 없다. 내외야 수비의 핵과도 같은 선수들이 지키는 만큼 센터라인은 야구에서 굉장히 중요한 힘을 지니고 있다.
현재 두산은 ‘무한경쟁’을 표방하며 훈련을 진행하고 있으나 센터라인 위치는 별다른 변동이 없을 예정이다. 2년 동안 주전 안방마님이던 양의지(25)가 마스크를 쓰고 일취월장한 기량을 보여준 지난 시즌 도루왕(46도루) 오재원(27)이 2루를 맡을 예정이다. 국가대표를 역임했던 이전의 주전 2루수 고영민(28)은 다시 자리를 찾기 위해 훈련에 열중하고 있다.
유격수 포지션은 손시헌(32)이 지킬 예정이다. 군 제대 후 복귀한 허경민(22)이 자리를 노리고 있으며 2루에서도 또 한 명의 공격형 내야수 최주환(24)이 빈 틈을 노린다. 중견수 위치는 이종욱(32)이 이변이 없는 한 주전 중견수로 활약할 예정이다.
1군에서 검증되지 않은 최주환과 허경민을 제외해도 두산의 센터라인은 꽤 저력이 있다. 김 감독은 “기존 박경완-정상호의 포수진에 조인성이 보강된 SK의 센터라인이 튼튼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밝혔다. 국가대표 2루수 정근우와 베테랑 박진만의 키스톤 콤비, 운동능력이 탁월한 김강민이 중견수로 서는 만큼 이름값으로는 분명 최고급이다.
뒤이어 김 감독은 삼성의 센터라인에 대해서는 두산이 조금 더 강할 것이라는 믿음을 비췄다. 다른 포지션은 문제가 없으나 신명철이 지키는 2루 포지션을 일말의 불안 요소로 꼽았고 KIA에 대해서는 부상으로 신음했던 기존 주전 김상훈 대신 지난해 주전으로 활약한 차일목이 지키는 안방에 대한 약간의 의문부호를 붙였다. 오히려 김 감독은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삼성, KIA보다 두산의 센터라인에 좀 더 점수를 주었다.
“우리 센터라인은 충분히 믿음이 간다. 센터라인만 보면 충분히 우리팀이 1,2위를 다툴 수 있다고 본다”.
투수진이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내부 평가 속 두산은 젊은 투수들의 성장을 촉구하고 또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투수들의 성장은 탄탄한 수비가 없다면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다. 두산의 센터라인은 감독의 기대만큼 강한 면모를 보여주며 투수 유망주들의 성장 텃밭을 만들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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