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신예 임찬규 “선발로 팀에 보탬되고 싶다”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2.02.03 12: 29

“일단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되는 게 목표다. 2012시즌 성적에 대한 목표는 선발진에 합류한 다음에 밝히겠다”.
LG의 신예투수 임찬규(19)가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 출국에 앞서 지난 시즌을 돌아보며 각오를 전했다. 임찬규는 프로 첫 시즌부터 LG 마운드의 핵으로 자리하며 불펜 필승조 노릇을 맡았다. 지난 시즌 중반까지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지켜냈지만 시즌 후반부터는 힘이 부친 듯 부진에 빠졌다. 결국 임찬규는 선발로 등판한 마지막 두 경기에서 2패를 안고 데뷔시즌을 마쳤다.
“작년 막바지에 선발로 등판했을 때는 체력적으로 완전히 소진된 상태였다. 이미 체력은 바닥났는데 평소보다 많은 공을 던져야하니까 굉장히 힘들었다. 그래도 덕분에 내가 무엇을 보완해야하는지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구위도 중요하지만 제구력이 따라주는 게 우선이다. 이번 전지훈련에서 구종을 추가하기 보다는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전반적으로 한 단계 발전시키려고 한다”.

지난 시즌까지 LG 사령탑을 지낸 박종훈 감독은 임찬규를 두고 “임찬규가 앞으로 LG 선발진을 이끌어갈 것이다. 첫 시즌은 임시방편으로 불펜에서 뛰었지만 다음 시즌에는 선발투수로 활약하는 임찬규를 기대해도 좋다”고 말한 바 있다. 임찬규가 시즌 막판 선발등판을 하게 된 것도 미래의 에이스에게 경험을 쌓게 해주고 싶은 의도였다.
“사이판 1차 전지훈련에선 선발투수에 맞춰서 훈련했다. 선발투수는 일단 많은 공을 던져야하기 때문에 체력이 받쳐줘야 한다. (봉)중근 선배님께서 멘토 역할을 해주고 계신데 중근 선배님한테 배울게 너무 많다. 중근 선배님의 체력과 체인지업을 내가 흡수한다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을 것 같다. (우)규민이형에게는 마운드에서의 당당함을 배우고 싶다. 아직 내 보직이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선발, 불펜을 가리지 않고 투수라면 상대타자와 당당하게 맞서야 된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LG는 많은 부분을 잃었다. 14년 동안 팀을 지켜온 포수 조인성과 강타자 이택근이 각각 SK와 넥센으로 떠났다. 지난 시즌 불펜강화를 목적으로 트레이드 마감일에 데려온 송신영도 한화와 FA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신예선수들이 이들의 공백을 메워준다면 LG의 미래는 밝아질 것이다. 지난 시즌 박현준이 LG의 뉴에이스로 떠오른 것처럼, 임찬규가 지난 시즌 불펜에서 보여준 활약을 올 시즌 선발투수로서 재현한다면 LG는 어느 팀에게도 뒤지지 않는 선발진을 구축한다.  
“작년 전지훈련 때는 쟁쟁한 선배님들 틈에서 긴장 되서 숨도 못 쉬었다. 그나마 올해는 아주 조금 여유를 찾은 것 같다. 일단 선발로테이션에 포함되는 게 목표다. 올 시즌은 선발투수로서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 만일 선발진에 들어간다면 구체적인 목표는 그 때 밝히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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