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뉴, 올 여름 첼시로 돌아가나?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2.02.03 12: 09

[OSEN=이균재 인턴기자] 유럽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놓고 사투를 벌이고 있는 첼시에 희소식이 날아왔다.
이 3일(한국시간) '스폐셜 원' 조세 무리뉴(49) 감독이 올 여름 스페인 명문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영국 런던의 첼시 홈구장인 스탬퍼드 브리지로 돌아갈 것이라고 지인의 발언을 인용해 보도했다.
첼시에서 무리뉴만큼 성공적인 시기를 보낸 감독이 누가 있을까. 지난 50년간 챔피언이 아니었던 클럽을 2년 만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챔피언으로 만들어 놓았다. 이후 팬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고 그 또한 팀에 대한 애정이 컸다. 첼시로 복귀를 원하는 이유다.

하지만 무리뉴 감독의 컴백에 유일한 장벽이 있다. 로만 이브라모비치 구단주와 관계다. 첼시에서 대성공을 거둔 무리뉴 감독이 시즌 중이던 지난 2007년 1월 인터 밀란으로 향했던 이유도 이브라모비치 구단주와 사이가 껄끄러웠기 때문이다.
당시 은 이브라모비치 구단주가 무리뉴 감독에게 "지난 이적시장에서 돈을 어디에 어떻게 사용했는지 1페니까지 모두 정확히 밝혀야 한다"고 종용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무리뉴 감독은 "우리가 손을 잡고 함께 일했을 때 큰 힘이 발휘된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바 있다.
무리뉴 감독은 자존심이 강하다. 그라운드에서는 더더욱 그렇다. 구단주가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자 그는 사랑하는 팀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 이제 이브라모비치 구단주가 무리뉴 감독을 다시 데려오기 위해서는 외부 간섭없이 팀을 관리할 수 있도록 전권을 위임하는 것이다. 
첼시는 무리뉴 감독이 팀을 떠난 뒤 수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아브람 그랜트, 필리페 스콜라리, 거스 히딩크, 카를로 안첼로티 그리고 현재 안드레 빌라스-보아스 감독까지 명장들이 왔지만 그나마 성공했던 사령탑은 FA컵을 차지했던 히딩크와 더블을 이뤄냈던 안첼로티 정도였다. 지난 여름 거액을 주고 포르투에서 데려온 젊은 감독 빌라스-보아스는 아직까지 이브라모비치 구단주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모습이다.
무리뉴 감독은 지난 2004-2007년 자신이 첼시에서 단기간에 이뤄냈던 성과와 팬들에게 받았던 사랑을 기억하고 있다. '지구방위대' 레알마드리드를 이끌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그가 올 여름 스페인을 떠나 첼시로 돌아갈지 그의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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