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월 29일 쿠웨이트와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마지막 일전을 앞두고 있는 최강희 신임 대표팀 감독이 본격적인 유럽파 컨디션 점검에 나섰다.
최강희 감독은 3일 황보관 기술위원장과 함께 인천공항을 통해 영국으로 출국했다. 총 5일 일정으로 진행될 이번 유럽 방문을 통해 최 감독은 기성용(셀틱), 박주영(아스날) 등 국가대표 선수들과 차례로 만나 컨디션을 체크할 계획이다.
영국으로 출발하기 전 공항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최 감독은 “유럽에 뛰는 선수들은 누가 뭐래도 한국 축구의 자산이고,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선수들인데 경기에 많이 못 나가다 보니 안타깝고 마음이 무겁다”며 “(이번 일정을 통해) 모든 선수를 다 볼 수는 없다. 어차피 구자철은 경고 누적으로 쿠웨이트전에 못 나가는 상황이고 박주영을 체크하는 것이 주 목적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 감독은 “(박주영의 경우) 선수가 부상이 없고 정신적으로 정상이라면 대표팀에 뽑힐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일단 직접 만나보고 결정할 것”이라며 박주영 차출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이어 최강희 감독은 쿠웨이트전 최종 엔트리에 대해서는 “현재 33명의 예비 엔트리를 꾸려놓은 상태다. 유럽 선수들의 경우 만약 국내에 대체 가능한 선수가 있다면 그렇게 하겠지만 (쿠웨이트전의 경우) 단판 승부이고 일단 경험 많은 선수들이 필요하다. 상당히 고민이 되는 부분”이라고 설명, 국내파와 해외파를 어떤 식으로 조합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한편 최강희 감독은 “쿠웨이트에 대한 분석은 이미 다 끝났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최 감독은 “쿠웨이트라는 상대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어떻게 하면 우리만의 특색 있는 경기를 펼칠 것인지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여유를 보이면서 쿠웨이트 감독이 한국을 이길 수 있다고 언급한 점에 대해서는 “본인 생각일 뿐”이라고 응수했다.
한국은 오는 29일 오후 9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1장의 최종예선 진출권을 놓고 마지막 대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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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